김영석 해수부장관 후보자가 광양항에 대해 종합적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투 포트(Two-Port)’ 정책에 대한 현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묻는 질의에 김영석 후보자가 “종합적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투 포트 정책에 대해서도 “변함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투 포트 정책이란, 여수광양항을 부산항과 함께 병행 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85년 5공 정권 때 확정 발표하고 86년에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이어 96년 김영삼 정부도 여수광양항 개발사업을 5대 국책사업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여수광양항은 최근까지 전국 2위, 물동량 처리기준 세계 17위 및 부산항과 함께 1만8천TEU급 대형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국내 2대 항만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투 포트’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에 직면했다. 여수광양항이 인천항에 ‘국내 2위 컨테이너항’ 자리를 내준 것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의 물동량이 인천항에 뒤진 것이 원인이다.

황 의원은 이러한 배경으로, 정부의 재정투자 규모가 2010년 이후 급감해, 국내 6개 주요신항만 가운데 여수광양항의 예산이 꼴찌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초대형 컨테이너 하역장비 구축을 비롯해, 투 포트에 걸 맞는 예산 편성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민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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