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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황주홍 도당위원장 “문재인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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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황주홍 도당위원장 “문재인 물러나야”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12.09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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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남 도당위원장, 문재인 징계 청원서 제출

새정치민주연합 전북・전남의 도당위원장이 공동으로 문재인 대표의 징계를 청원하고 나섰다.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과 황주홍 전남도당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문 대표 퇴진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어 문 대표의 징계를 구하는 청원서를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했다.

두 위원장은 문 대표가 재임 중 치른 두 선거에서 참패하고도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은 점, 혁신위의 ‘부산 출마’요구를 거부하고 자신의 지역구를 포기한 점, 동료 의원들의 비판을 공천권 요구를 위한 분란행위로 폄훼한 점을 들어 각각 당규상의 ▲당무에 중대한 방해행위(당규 제 14조 1항 6호)▲당의 지시위반행위(동조 1항 1호), ▲당원 모해행위(동조 1항 4호)에 해당한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현행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규 제4장 제16조의2에 따르면, 당원은 징계사유에 해당하거나 윤리규범을 위반하였다고 판단되는 당원에 대해 관할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청원할 수 있도록 돼있다.

두 위원장은 “이와 같은 이유로 문 대표를 당 대표 지위에서 퇴진시키는 중징계에 처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다음은 징계청원 사유서

징계청원 사유

첫째,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서 당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의 선거까지 모두 연전연패, 완전 참패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책임을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4.29 재보궐선거 참패 후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정권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하는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스럽다. 저희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우리 당은 야당답게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또한 10.28 지방 재・보궐선거에서도 완패 후 ‘선거에서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앞으로 매진해나가자’라고 얘기했습니다.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당 대표로서 완전 참패에 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 심각한 해당 행위입니다.

사실 우리 당이 오늘의 이런 분란에 이른 것은, 지난 4.29 재보궐 선거 때문입니다. 그때 광주를 포함해서 전패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2.8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이므로 불과 두어 달 지난 뒤였습니다. 충격적인 전패였지만, 저희 의원들은 ‘그걸로 당 대표를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4석 뿐인 선거였다, 당 대표로 선출된 지 두 달 밖에 안 됐는데...’ 모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본인 스스로 불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다음날인 4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국민 지지를 못 받아 졌다. 그렇지만 당 대표로서 더 열심히 싸우겠다, 박근혜와 더 열심히 싸우겠다, 당 대표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 고 발표했고,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했습니다. 분위기가 갑자기 굉장히 나빠졌습니다. 대충 넘어갈만 했던 분위기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에 이른 것, 문 대표의 자업자득이었습니다. 그 분 자신이 오늘의 이 분란상태의 최초 시발점이자 시발자였던 겁니다. 그래 가지고 당이 시끌시끌해지니까, 갑자기 어느 날 혁신위를 만든 겁니다. 혁신위를 만들자고 말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문 대표 혼자 마음대로 엉터리 혁신 작품을 내놓은 겁니다.

둘째, 부산 사상구를 포기함으로써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경남을 사실상 포기해버린 셈입니다. 부산은 최고의 열세 지역입니다. 그래서 부산의 1석은 다른 지역의 10석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구 주민들, 당과 전혀 상의 없이 지역구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분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는지 지역구의 여론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역구에서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는 문재인의 얼굴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지금 사상구의 지역구 여론이 굉장히 안 좋다. 문재인, 다음에 나오면 어려울 거다. 떨어질 거다.’ 이런 여론이 팽배합니다. 당 대표를 하고, 그 다음에 대통령 다시 출마하려는 계획을 문재인 대표는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 사상구의 여론이 안좋아서 지역구 국회의원에 떨어질 것 같으니 슬그머니 부산에서 철수를 한 겁니다. 이보다 더한 해당 행위가 어디 있습니까. 이는 부산 사상구만 포기한 게 아닙니다. 부산 전체를 포기한 것과 진배없는 거고, 부산․경남을 사실상 포기해버린 셈입니다. 그런 어이없는 임의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 ‘이적 행위’ 여부에 대해서, 책임을, 징계 여부를 엄히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71년에 유진산 신민당 대표가 있었습니다. 지역구가 서울 영등포갑이었는데, 느닷없이 포기했습니다. 신진 기예 장덕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공화당으로 출마를 하고, 여론이 좋지 않자 슬그머니 자기 지역구를 포기한 겁니다. 그리고 비례대표 전국구로 자기를 올려놓았습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이른바 ‘진산 파동’이 일어나고, 유진산은 전국구도 못가고 당 대표를 사퇴하고 맙니다. 전략적 요충 지역이란 점에서 부산 사상구와 서울의 영등포갑 중 부산이 훨씬 어렵습니다. 영등포는 유진산이 아니어도, 다른 사람 내보내도 이길 수 있는 지역이지만, 부산 사상구는 그게 아닙니다. 유진산은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하게 됐는데, 문 대표는 당내에 친노가 많다는 이유로, 이것이 유야무야 넘어가고, 면죄부가 발급되고,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이런 당내 분위기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징계를 청원하는 것입니다.

셋째, 문재인 대표 자신도 혁신안을 거부했습니다. 지난 9월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문재인 대표는 불출마를 철회하고 부산에서 우리 당 총선승리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불출마 결정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문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혁신위 안을 거부한 본인도 해당 행위로 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혁신위 안인 당무감사를 거부한 저희들은 ‘도당위원장을 사퇴해라, 중징계해라’라고 하면서, 본인 맘에 안들면 혁신위 안을 거부하는 문 대표의 이중 잣대는 공직업무를 공정하게 수행해야 하는 당 대표로서의 윤리규범에 어긋납니다.

넷째, 지난 11월 18일 조선대 특강에서 문재인 대표는 “저를 흔드는, 그래서 끊임없이 당을 분란상태처럼 보이게 만드는 그런 분들도 다들 아시겠지만 실제로는 자기의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에는 단합을 명분으로 오히려 혁신을 거부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아직도 대단히 강하다.”며 비주류 의원들을 공천권을 요구하면서 당을 분란상태로 만드는 집단으로 매도했습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한 아무런 근거와 자료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명백한 원천봉쇄의 오류를 저지른 것이고 민주주의의 비판정신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당 대표가 당의 민주성을 파괴하고 동료 의원들의 명예를 실추하는 것으로 당원을 모해하고 당의 품위를 훼손시킨 행위입니다. 윤리심판원은 문재인 대표를 소환하여 위 발언에 대한 증거를 요구하고, 증거를 대지 못하면 합당한 징계를 내려야 합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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