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23:51 (월)
[독자시] 이환채 시인 / 오월의 장미
상태바
[독자시] 이환채 시인 / 오월의 장미
  • 호남타임즈
  • 승인 2016.05.23 2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월의 장미

가슴 무너지는 통곡의 빛깔
줄줄이 매달린 눈물방울
향기 짙은 꽃내음, 모두
초여름에 이는 현기증.

속마음 말하지 못하고
잎마다 맺힌 슬픔
하나씩 하나씩 뱉어내
허공에 솟구치는 핏빛.

일찍 지려고 피었다면
못 본 척 할 터인데
체념하고 돌아서는 향기
넌, 오월에 핀 아픈 장미.

네 가시에 찔려, 온통
만신창이가 된 고통이
날짜를 세고있는 말기암환자의
애절한 사랑노래인가.


◎ 이환채 원장

▲ 이환채 시인
o 문학춘추/아동문학연구/창조문학에 등단
o 저서 : 동시집-우리학교 아침/ 시집-0점에 누워서/ 「세월과 바람과 구름」
o 한국문인협회/전남문인협회/전남시인협회 회원
o 전 목포영산초등학교장
o 현 목포시 예절교육지도원장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