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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시민의 상 수상하면 봉사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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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시민의 상 수상하면 봉사 중지(?)
  • 정소희 기자
  • 승인 2016.08.31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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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장치 보완 … 다양한 봉사자 발굴 필요

목포시 시민의 상 수상자들이 수상 후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미비하여 “목포 시민의 상 수상하면 봉사 끝(?)” 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들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의 상 수상자 중 일부는 수상받기 전까지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왔지만 수상 받은 후 봉사활동을 중지하거나 미비하여 비판을 받고 있는 것.

시민 A씨는 “정말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를 해온 사람들이 많은 데 그 중 일부는 시민의 상을 수상하기 위해 공적서용 봉사로 인해 시민의 상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특히 시민의 상 수상자들이 수상 후 봉사를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봉사는 은퇴가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의상 수상자 심의위원회에 참석했던 B씨는 “일부 후보는 공적서에 시민사회단체장이 자신이 소속된 단체에서 행했던 봉사까지 자신의 업적으로 둔갑시켜 제출했던 사람들이 있다”며, “소속 단체가 전개했던 봉사활동과 자신이 전개한 봉사활동은 정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씨는 “모임 대표나 시민사회단체 대표라 할지라도 소속 회원들과 함께 전개했던 봉사활동은 자신의 공적이 아닌 그 모임이나 단체가 했던 봉사활동이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상은 이밖에도 심사에서 탈락된 사람들이 다음해에도 계속 접수를 하는 등 폐단도 생기고 있다.

C씨는 “시민의 상 심사에서 탈락했던 지역 인사들은 다음해에 또 접수를 하는데 1년 사이에 행했던 봉사실적은 미비하다”며, “탈락자들은 일정 기간 동안 접수를 제한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씨는 시민의 상 심사위원회 구성도 문제를 제기했다. D씨는 일부는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회 등 당연직 심사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에 참여하면 2~3년 참여제한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씨는 “지역사회에서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시민의 상에 접수하고 있으며, 또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서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접수하고 심의를 하니 제대로 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 시민의 상은 목포시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거나 향토문화 발전, 시민의 복지증진에 이바지 해온 목포를 빛낸 시민이나 단체들을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시민의 상은 지역사회봉사, 교육문화, 경제, 체육, 효행, 특별활동 등 6개 부문에서 접수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2015년 최홍림 목포시의원이 변경조례안을 입안하여 1명만을 선정해 시상했다.

목포시는 변경 조례안에 따라 올해도 접수된 6개 분야에서 1명을 선정해 수상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1명 선정에 대해 시민의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지역사회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역사회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시민이나 단체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목포시 시민의 상 역대 수상자 명단 (개인 100, 단체 1)

▲1963년
조희관(문화)
▲1964년
박화성(문화)
▲1965년
허건(문화), 윤학자(여, 일반공로상)
▲1966년
차범석(문화)
▲1967년
이장균(사회), 김길호(문화예술), 유광익(체육), 김준형(산업경제)
▲1968년
천복운(교육문화), 강동문(문화예술), 허규(체육), 안승옥(산업경제), 강관수(산업경제)
▲1969년
최원리(사회언론), 김수호(교육문화), 이복주(교육문화), 이봉성(사회), 강기천(사회), 이훈동(산업경제), 김준형(체육)  
▲1970년
명재용(사회언론), 정규봉(문화예술), 윤두엽(사회)
▲1971년(시민의상 조례 제정)
박동철(문화예술)  
▲1972년
이방호(사회), 박영수(지역사회개발), 장덕(문화예술)
▲1973년
여성숙(여, 사회), 이순석(사회), 김영배(산업경제)
▲1974년
최덕원(문화예술), 박균선(체육), 홍순진(사회복지)
▲1975년
김영서(사회언론), 최찬열(여,사회복지), 이덕균(교육문화)
▲1976년
양찬묵(교육), 강귀인(사회복지)
▲1977년
홍순기(산업경제), 정학송(교육)
▲1978년
김암기(문화예술), 이찬열(체육), 원하기(향토방위), 정일섭(산업경제)
▲1979년
장복례(여,문화예술), 김성복(교육), 최수길(체육), 김선만(향토방위)
▲1980년
차남수(사회복지)
▲1981년
이용우(산업경제), 이덕찬(사회복지), 한천금(체육)
▲1982년
허건(교육문화), 박동(새마을지도자), 임광(지역사회봉사), 이영창(체육, 추서)
▲1983년
권이담(교육문화), 강운초(지역사회봉사)
▲1984년
홍중대(지역사회봉사), 최진태(체육)
▲1985년
김기동(체육)  
▲1986년
조지환(질서), 이난영(교육문화, 여, 추서)
▲1987년
김성훈(교육문화)
▲1993년
김동섭(교육문화)
▲1994년
장주원(교육문화), 김형식(충효도의)
▲1996년
정영례(교육문화, 여)
▲1997년
최일환(교육문화)
▲1999년
이선교(지역사회봉사)
▲2000년
하철경(교육문화)
▲2001년
양점용(지역사회봉사), 선관영(충효도의)
▲2002년
민칠성(지역사회봉사), 김성국(충효도의)
▲2003년
정인영(지역사회봉사), 천주교광주대교구(지역사회봉사, 단체), 김영자(효행, 여)
▲2004년
송래섭(지역사회봉사)
▲2005년
차범석(교육문화), 김순희(지역사회봉사, 여)
▲2006년
김상현(지역사회봉사), 김환(특별)
▲2007년
임송본(지역사회봉사), 이혁영(경제), 박일남(체육), 오영희(특별활동, 여)
▲2008년
문익주(지역사회봉사), 손영선(교육문화), 임건우(경제)  
▲2009년
김영자(교육문화, 여)
▲2010년
수상자 없음
▲2011년
곽은순(지역사회봉사, 여), 이상현(교육문화), 임종범(특별활동)
▲2012년
수상자 없음
▲2013년
신오현(지역사회봉사부문), 김석철(교육문화부문), 제라딘 라이안(특별활동부문)  
▲2014년
김봉기(지역사회봉사), 오병인(교육문화)
▲2015년
박홍용(지역사회봉사)

/정소희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88호 2016년 8월 31일자 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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