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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출신 김성용, 11년만에 KPGA투어 데뷔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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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출신 김성용, 11년만에 KPGA투어 데뷔 첫 우승
  • 고영 기자
  • 승인 2017.05.02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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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전 113기, 늦깍이 골퍼 신화 만들다

▲ 국립목포대학교 체육학과(95학번)를 졸업한 김성용(41·브리지스톤) 프로가 지난달 30일 무안골프장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에서 데뷔 첫 우승을 했다<사진제공=한국프로골프협회>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최일) 체육학과(95학번)를 졸업한 김성용(41·브리지스톤) 프로가 지난달 30일 무안골프장(전남 무안군 소재)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1차 카이도시리즈 유진그룹 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현정협(34·1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정상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김성용 프로는 KPGA회원인 아버지(김양삼)의 권유로 19세 때 처음 클럽을 잡은 ‘늦깎이 골퍼’로 2002년 프로가 됐고, 2005년 정회원이 됐다. 그리고 31세 때인 2007년 투어에 데뷔한 김성용은 이번 113번째 대회 만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112전 113기의 신화를 만든 것이다.

그동안 김성용 프로에겐 투어 무대의 벽은 높았다. 김성용은 첫 해 상금 랭킹 91위로 시드를 잃은 뒤 2008년과 2009년 2년간은 2부 투어인 베어리버 투어에서 활동했다. 드디어 2011년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2015년 상금 랭킹 19위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낸 뒤 11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처갓집이 무안군 청계면이기도 한 김성용 프로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해 다친 허리 부상으로 인해 투어 생활을 그만 둘까 고민까지 했으며, 한해 더 최선을 다해보자는 신념으로 100%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 재활을 하면서 대회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김성용 프로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모교가 소재한 곳이자 처갓집이기도 한 제2의 고향 무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특히 감회가 새롭다”며 “비록 늦은 나이에 프로 골퍼로서 정상에 올랐지만 우리 후배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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