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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일의 우리 땅 생명이야기 <5>선물을 하고 짝짓기를 하는 참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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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일의 우리 땅 생명이야기 <5>선물을 하고 짝짓기를 하는 참밑들이
  • 호남타임즈
  • 승인 2017.12.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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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밑들이.

▲ 밑이 들린 참밑들이?
참밑들이라는 곤충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아마 많은 친구들이 주변에서 본 적이 없을 거예요. 녀석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을 좋아해서 사람들 눈에 쉽게 눈에 띠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참밑들이라는 이름이 무척 독특하죠? 녀석의 이름에는 도대체 무슨 뜻이 담겨 있는 걸까요? 밑들이라는 이름을 있는 그대로 해석해보면 밑이 들려 있다는 뜻인데요. 참밑들이 수컷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배 끝이 위쪽으로 들린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즉 밑이 들려 있다고 해서 밑들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죠.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 뜻을 알고 나니 너무 쉬운 이름이죠?

▲ 전갈을 닮은 참밑들이
참밑들이는 12~15mm 가량 되는 곤충으로, 생김새가 아주 독특한 녀석이에요. 서양에서는‘Scorpionflies’라고도 부르기도 할 만큼 그 모습이 전갈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어요.
특히 참밑들이 수컷은 배 끝이 위로 말려 있어서 전갈의 꼬리와 비슷해요. 몸 색깔은 수컷과 암컷이 각각 다른데, 수컷은 주로 검은색을 띠고 있지만 암컷은 황색을 띠는 경우가 많아요.
참밑들이는 몸을 덮을 만큼 크고 긴 날개를 가지고 있어요. 특히 앞날개에는 검은색을 띤 무늬가 불규칙적으로 나 있는데 색상의 변이가 무척 심한 편이에요.
녀석은 머리가 길게 돌출되어 있는데, 옆에서 보면 새 부리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는 모습이에요. 머리에는 작은 곤충이나 식물 부스러기 잘 씹을 수 있는 주둥이가 달려 있답니다.

▲ 짝짓기를 위해 선물을 해요
여러분은 어떤 때 주로 선물을 하나요? 아마 축하할 일이 있거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때 선물을 할 거예요.
곤충들 중에서도 선물을 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곤충이 바로 참밑들이에요. 참밑들이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암컷의 마음을 얻기 위해 먹이를 선물해요. 선물이 마음에 안 들면 암컷이 짝짓기를 거부당하니 신중하게 선물을 골라야 해요.
암컷이 이렇게 치밀하게 선물을 고르는 이유는 알을 낳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 에요. 그래야 건강한 알을 낳고, 또 새끼가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암컷은 수컷이 선물한 먹이가 마음에 들면 짝짓기를 허락해요. 수컷은 암컷이 먹이를 먹는 동안, 배 끝이 위로 들린 생식기를 이용하여 짝짓기를 한답니다.

▲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 수 있어요
참밑들이는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갖는 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이에요.
녀석은 주로 해가 비치지 않는 그늘진 숲이나 계곡 주변에서 살아가죠. 오염된 환경에서는 잘 살아갈 수 없으니 녀석이 멸종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여름철 계곡으로 여행을 가면, 잎에 앉아 쉬고 있는 참밑들이를 꼭 한번 관찰해보세요.

<호남타임즈신문 2017년 11월 22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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