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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민선6기 목포시장 이임, “목포시민으로 돌아가 목포발전에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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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민선6기 목포시장 이임, “목포시민으로 돌아가 목포발전에 이바지”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8.06.29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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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률 목포시장이 이임식후 목포시청을 떠나기 전 공무원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 있다.

민선6기 박홍률 목포시장이 29일 지난 4년의 시정을 되돌아보며 목포시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했다.

박 시장은 “제 인생에서 가장 바빴지만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며, “그 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임사에서 평생을 옆에서 내조를 해 온 배우자를 언급했다. 박 시장은 “저보다 더욱 바쁘고 인내하는 4년을 보냈을 제 아내, 정향숙 여사에게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당신은 제 힘의 가장 큰 원천이었다. 남은 평생 동안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당신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 시장은 또 이임 후 목포를 떠나지 않고 목포에서 생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앞으로 형, 오라버니로서 여러분과 함께 생활하며 목포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홍률 목포시장 이임사 전문.

▲ 민선6기 박홍률 목포시장이 29일 지난 4년의 시정을 되돌아보며 목포시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했다.

제39대 박홍률 목포시장 이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포시청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로써 제39대 목포시장의 임기를 마치고, 시민들의 곁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작별의 인사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목포시청의 막내 직원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이 곳에서 공직자 여러분과 첫 인사를 나누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4년 전 목포시민들께서는 무소속이던 제게 목포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셨습니다. 소통과 변화를 향한 기대와 믿음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단 하루도 허투로 보내지 않고 희망찬 새 목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려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바빴지만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취임하던 당시, 기쁘고도 막막했던 심정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제 앞에는 3,010억 원의 부채라는 산이 있었습니다. 부채를 갚기 위해 시장 관사를 매각하고, 공직자 여러분의 급여도 조정하면서 살을 깎는 심정으로 긴축재정을 운용했습니다.

총 1,065억 원의 부채를 상환해 부도 위기 상황이었던 재정을 정상화시켰습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고, 묵묵히 인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아 있는 부채도 차근차근 상환해서 목포를 재정 건전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대양산단의 분양은 0에서 시작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심정으로, 기업유치를 위해서라면 언제 어느 곳이든 달려가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현재까지 대양산단의 분양률 44.15%를 달성했습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이룬 값진 성과입니다.

앞으로 수산식품수출단지가 들어서고, 김 가공 수출 산업을 더욱 성장시킨다면 이 곳이 명실상부 목포 경제를 이끄는 중추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기 동안, 시 예산이 넉넉지 않았기 때문에 국‧도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도 온 힘을 쏟았습니다.
1조2,616억 원의 국‧도비를 타냈고, 해양경찰청 서부정비창 유치 등 우리시 경기를 활성화시킬 대규모 국책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직하게 일해 주신 직원 여러분 덕분에 ‘시정 평가 결과 대상’ 등 총 91회에 걸쳐 90억7천6백만 원도 수상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첫 삽을 떴던 날도 잊을 수 없습니다. 목포 시민의 30년 숙원이었고, 제가 공언한 약속이었습니다. 전국 최장의 케이블카가 안전하게 완공되어서 우리 목포를 서남권 제1의 명품 관광도시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아름답고 쾌적한 친환경 도시의 면모도 갖춰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목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최대한 살려서, 목포가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과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함께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서 매우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국립 김 산업연구소 유치, 수리조선 특화산단 조성 등 국가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양질의 일자리들이 창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인근 시군과 상생하는 서남권 중핵도시 건설은 목포가 중심이 되어 이뤄내야 할 과제입니다.

목포를 유라시아 물류 거점 도시로 육성할 철도와 항만 개발도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후임 시장님과 함께, 잘 된 부분은 이어나가고, 부족했던 부분은 채워 가며 보다 완성된 민선7기, 더욱 잘 사는 목포를 만들어 가셨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목포시청 공직자 여러분!

저는 취임하면서 여러분께 ‘제2의 개항을 한다.’는 각오로 일하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난 4년은 여러분과 함께 침체된 목포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줘 가며 목포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졌던 나날들이었습니다.

도시에 활력이 돌고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그 동안 저마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면서 목포 발전에 열과 성을 기울여 오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직원 여러분 모두 민선7기에도 힘내서 정진하시길 항상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목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해양도시, 정말 희망차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제 작은 도움이나마 아낌없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소통하는 시장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만, 의도치 않게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고생하신 분들을 일일이 챙기지 못한 점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 곁에서, 저보다 더욱 바쁘고 인내하는 4년을 보냈을 제 아내, 정향숙 여사에게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당신은 제 힘의 가장 큰 원천이었습니다. 남은 평생 동안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당신의 헌신에 보답하겠습니다.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여서 힘들지 않고 행복했습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성공을 빌겠습니다. 그리고 목포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활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8년 6월 29일

목포시장 박홍률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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