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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고추 흰비단병 예찰.방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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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고추 흰비단병 예찰.방제 강조
  • 김창호 기자
  • 승인 2019.07.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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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인접한 줄기에 흰 균사체 발생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장마철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고추 흰비단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강조했다.

흰비단병은 고추 전체가 시들면서 말라죽은 병으로 최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병원균은 30∼35℃의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잘 자라며 지표면의 줄기에 침입한다. 병에 감염된 부위는 솜털 같은 흰색의 곰팡이가 생기고 좁쌀처럼 작고 둥근 갈색의 균핵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추에 시들음 증상을 유발하는 병으로는 흰비단병 이외에도 역병, 청고병이 있는데 진단을 잘못하여 방제를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역병은 병원균이 물길을 따라 이동하므로 피해가 줄지어 발생하고, 줄기 내부가 연한갈색이나 암갈색으로 썩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청고병은 세균성으로 상처 난 뿌리를 통해 침입하며, 뿌리 근처 줄기를 잘라 물이 담긴 투명한 용기에 담갔을 때 우윳빛 세균이 흘러나온다.

반면 흰비단병은 병원균이 군데군데 발생하고, 땅과 인접한 부위를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표면이 쉽게 벗겨지며, 흰색의 균사체가 발생한다는 것이 역병과의 큰 차이점이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토양이 너무 다습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발병초기에 적용 약제를 뿌리 주변에 뿌려주어야 하며, 병든 식물체의 경우 뿌리까지 제거한 후 적용약제를 처리해야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이진희 연구사는“기후변화 등으로 고온성 병인 흰비단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효과적인 방제법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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