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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일본뇌염 전파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 발견…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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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일본뇌염 전파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 발견…주의 필요
  • 정은찬 기자
  • 승인 2021.07.0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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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일본뇌염 모기 조심하세요”
모기개체 수 5월까지 145마리에서 6월 9,657마리 급등

“여름철 일본뇌염 모기 조심하세요”
모기개체 수 5월까지 145마리에서 6월 9,657마리 급등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모기 개체수가 크게 증가해 물릴 경우 일본뇌염 등의 모기매개질환에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연구원은 일본뇌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절기는 아파트 주변, 하절기에는 도심 숲, 호수공원, 야산 및 축사 등에서 연중 모기를 채집해 종 분포 조사와 함께 일본뇌염바이러스 등 5종의 병원체에 대해 조사해 오고 있다.

조사 결과 1월부터 5월까지 145마리였던 모기 채집 수가 6월 9,657마리로 크게 증가했다. 모기 종은 금빛숲모기 8,447, 중국얼룩날개 899, 빨간집모기 249, 흰줄숲모기 36, 한국숲모기 25, 그리고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가 1마리 채집됐다.

각종 병원체를 조사한 결과, 금빛숲모기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와 같은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에 속하는 차오양바이러스(Chaoyang virus)가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이미 확인돼 보고된 바가 있으며 사람에게의 병원성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 3월 22일 제주도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채집돼 전국에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95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고, 이 중 광주에서는 환자 7명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뇌염은 축사 등에서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250명 중 1명 정도로 급성뇌염과 무균성수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회복이 된다 할지라도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앞으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개체수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시 밝은 색 옷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하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은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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