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미술학박사) “1.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행정 혁신과 전략적 로드맵 구축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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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미술학박사) “1.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행정 혁신과 전략적 로드맵 구축 방안”
  • 호남타임즈 기자
  • 승인 2026.03.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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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화예술정책의 발전 방향 제언
이지호(미술학박사)
이지호(미술학박사)

목포 문화예술정책의 발전 방향 제언
1.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행정 혁신과 전략적 로드맵 구축 방안
2. 세계 문화정책의 대표적 모델
3. 한국 문화정책의 변천과 2026년 주요 도시별 핵심 전략 분석
4. 글로벌 문화정책 모델의 목포 형 변용과 기대 효과
5. 목포형 문화정책 8대 핵심 전략 제안

 

이지호<미술학박사>
·전남도정평가위원
·전목포문화도시센터장

 

문화는 한 곳에 고여 있는 물이 아니라, 그 땅의 숨결을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습니다. 그동안 지역 문화정책이 메마른 땅에 인공의 숲을 조성하려던 기초 ‘기획’이었다면, 이제 지역 문화는 각기 차별화된 전략만이 생존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는 외부에서 이식해 온 표준화된 모델이 아니라, 그 지역만의 고유한 서사와 풍토를 발굴하여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결국 인위적인 관리를 넘어 주민의 삶 속에 뿌리내린 문화만이 스스로 숲을 이루는 자생적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적 독창성 담론의 시초로 추앙받는 독일의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폰 헤르더는 일찍이 “모든 문화는 그 자체로 고유한 가치를 지니며, 결코 타문화의 잣대로 재단될 수 없다”라고 역설했습니다. 현대 다문화주의와 로컬리티의 근간이 된 그의 사유 논점. 즉 “문화적 풍요로움은 곧 차이에서 기인 한다”라는 신념은 오늘날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선언의 철학적 토양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흐름은 현대 문화예술의 정점에서도 변함없이 변주됩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을 빌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울림 있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는 지역 문화가 천편일률적인 획일화의 굴레를 벗어나, 지역 고유한 서사를 구현할 때 비로소 독창성을 획득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야말로 오히려 보편적인 가치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예술은 더 이상 화려하고 거창한 무대 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낡은 담벼락의 질감, 해 질 녘 골목길 어귀에 스며든 작은 예술의 온기가 도시의 색채를 어떻게 밀도 있게 바꾸어 놓는지, 우리는 이미 수많은 경험을 통해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 작고 소박한 변화의 궤적은 차가운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했던 도시에 ‘인간의 숨결’을 불어넣으며, 우리 삶의 터전을 다시금 살아있는 유기체로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문화’는 화려한 도심의 전유물이거나, 소외된 곳으로 흘려보내는 시혜적 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지역문화의 패러다임은 이 견고한 수직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이제 문화는 ‘향유’의 대상에서 ‘경험’의 영역으로, ‘중심의 복제’에서 ‘고유함의 발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와 같은 관점을 토대로 5회에 걸쳐 목포를 중심으로 한 지역문화의 방향성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보편적인 일련의 표준 모델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목포의 고유한 서사와 풍토를 발굴하여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로 승화시키는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전환하는데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필자는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총 5회에 걸쳐 목포라는 공간이 품은 무한한 문화적 가능성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정해진 답안지를 베끼듯 중심을 뒤쫓는 것이 아니라, 목포의 바람과 골목에 깃든 고유한 서사를 발굴하여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로 빚어내는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정책의 틀을 ‘획일적 공급’에서 정교한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전환을 요청하는 이 제언이, 목포의 숨겨진 보석들을 꿰는 마중물에 일조했으면 합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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