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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음식문화큰잔치 대박…3일간 30만여 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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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음식문화큰잔치 대박…3일간 30만여 명 몰려
  • 백대홍 기자
  • 승인 2014.09.2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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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음식전시관·음식판매장터 대성황…남도음식 산업화 초석 다져

남도 음식의 진수를 보여준 제2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30만여 명의 관광객 몰이에 성공하면서 성황리에 마감됐다.

지난 28일(일)까지 3일간 담양 죽녹원 앞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20년 만에 축제 장소를 변경하고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전시 콘텐츠가 대폭 보강된 남도음식 전시관은 주제관, 명인관, 시군관 외에 세계관을 추가해 세계인의 기호에 맞는 남도음식 개발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전시음식에 대한 조리법을 담은 소책자와 전시음식 시식 판매 코너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관에 전시된 음식을 대나무 찬기에 담아 2천 원씩 판매하는데 판매 시작 30분 만에 준비한 음식이 동나는 등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광주 학동에서 온 주모 씨는 “전시된 음식을 직접 시식해보고 대나무 찬기는 새싹채소 화분으로 재활용토록 한 아이디어가 참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축제 기간 시식·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200만 원을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했다.

소량·소액판매로 축제 기간 동안 연일 북새통을 이룬 시군 대표음식 판매장터는 대형 홀 텐트가 설치돼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식당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식당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수직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음식판매장터에 참가한 한 업주는 “지금까지 수년간 음식축제에 참여해오면서 올해만큼 신바람나게 장사가 잘된 적은 없었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음식경연대회에서는 일반부 19개 팀, 고등부 13개 팀, 대학부 15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여 일반부 대상은 장흥군 김정숙, 손수자 씨가 차지했고, 시군 전시음식 부문에서는 장성군 김봉화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처음 도입돼 특색 있게 꾸며진 관광객 체험도 축제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시군 농촌체험마을 음식 만들기 체험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는 재미를 느끼게 했고, 축제장에서 체험마을 홍보를 통해 향후 농촌 체험관광으로 이어지는 기대감을 높였다.

또 4인 기준 1상에 20만 원의 비싼 가격에도 83명의 예약 손님이 몰린 임금님 수라상 체험과, 일찌감치 200명이 참가 신청을 한 단체한정식 체험은 음식축제의 산업화 가능성을 내보인 좋은 사례가 됐다.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남도 음식 만들기 체험의 매력에 푹 빠졌다. KTX와 수도권 여행사를 통해 2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음식 만들기 체험을 했다. 파키스탄에서 남편과 함께 딸을 데리고 잡채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코울라 웨지(27) 씨는 “음식 축제장에서 잡채를 처음 만들어 보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잡채에 베인 참기름 향기가 참 좋아서 몇 병 사가지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축제를 통한 음식 관련 산업도 함께 발전시켜 보자는 차원에서 올해 첫 시도된 시군 농특산품과 식자재, 식재료 전시판매장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장흥에서 표고버섯을 가지고 온 김모 씨는 “매일 트럭으로 2톤 분량의 표고버섯을 싣고 오는데 오후 시간이 되면 전부 다 팔려 조기에 문을 닫아야 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남도음식은 남도인에게 수 천 년간 이어온 영혼이자 생활이고 역사와 문화”라며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남도음식의 전통과 미래가 서로 융합하는 자리가 돼 앞으로 우리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은층과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남도음식을 개발하고 상품화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백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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