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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박홍률 목포시장, 현안사업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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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박홍률 목포시장, 현안사업 발목 잡히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01.20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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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 광주 군공항 문제로 전남도의회와 갈등 / 박홍률 … 현안사업 여론조사 진행, 사회단체 반발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이낙연 전남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현안사업이 전남도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1월 14일(수)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군사공항의 전남이전 문제와 관련하여 전남도지사는 도민들이 오해가 없도록 철회는 물론 재발방지 약속을 강력히 촉구하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목포문화연대와 목포환경운동연합, 목포여성의전화, 목포포럼 등 목포시민단체들도 지난 14일(수) 목포시의 여론조사(설문조사)에 의한 여론몰이 정책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단체들은 목포시가 노인 목욕권 지급 사업, 옥암지구 대학부지 매각, 해상케이블카 추진 등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 설문조사로 인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21일(수) 목포지역 15개 시민단체와 정의당과 연대하여 ‘목포고하도해상케이블카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목포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에 따라 민선6기 이낙연 전남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은 연초부터 도의회와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생겨 주요 현안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광주 군공항 문제
전남도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낙연 도지사가 지난 2015년 1월 11일 일요일 아침 8시 목포MBC에서 진행하는 일요포커스에 출연하여 광주전남의 상생을 위하여 광주공항은 민간공항과 군사공항 이전까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 군공항을 전라남도 어디인가로 가져오는 것을 피할수 없다. 상생하면서 좋은 것만 가져 온다는 것은 상생하는 자세가 아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든 군사공항의 전남도내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전남도의회는 광주 군사공항의 전남 이전에 관한 입장을 도지사가 도민에게 분명히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해 “광주 군사공항 전남이전 입장을 즉각 철회하라”, “광주 군사공항 이전에 대하여는 전남도민의 동의 없이 추진할 수 없다”고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도의회는 또 “도지사의 분명한 입장을 파악한 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대처해 나갈 계획으로 광주 군사공항이 전남도민의 동의없이 도의회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이낙연 도지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우선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는 일은 필요하고도 시급하다. 중앙정부의 정책과 감사원의 권고도 같은 취지이며, 이 문제는 3월 서울~광주간 KTX 개통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광주 군공항 문제를 전남과 무관하게만 보기도 어렵다고 생각하며, 이것을 ‘한 세트’라고 적절치 않게 표현했다. 왜냐하면, 광주가 군공항만 전남으로 보내겠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전남도 민간공항만 가져오겠다고 고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공항을 수용하느냐 여부는 최종적으로 주민투표로 결정되며, 이미 국방부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과 지역 및 주민 지원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으면, 그것을 놓고 주민과 지자체가 논의해 결정하시게 될 것이다. 어느 경우에도 주민의 의사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밝혔다.

▲ 목포 주요 현안 여론조사
박홍률 목포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체험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고하도 유원지 개발과 해상 케이블카 설치, 유스호스텔, 목포타워 건립 등을 적극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해상케이블카를 놓고 목포시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목포문화연대와 목포환경운동연합, 목포여성의전화, 목포포럼 등은 ‘목포고하도해상케이블카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박홍률 목포시장이 신년사를 통해 고하도와 유달산 간 해상케이블카 추진의지를 밝힘에 따라 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해상케이블카 재추진을 반대한다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박홍률 목포시장은 이제라도 여론 수렴이라는 미명하에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정치적인 여론 몰이 ‘꼼수 정책’의 남발을 즉각 중단하고, 진정으로 여론을 수렴하는 소통의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목포시의 이러한 여론몰이 정책이 지속될 경우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이 새해부터 주요 현안에 대해 갈등을 표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전남도의회와 시민단체들이 전남과 목포 발전이라는 큰틀에서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24호 2015년 1월 21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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