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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민주회복과 안전사회 만들기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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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민주회복과 안전사회 만들기에 주력”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03.17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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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결의문 채택 … 세월호 진상규명, 탈핵확산, 지속가능 전남 만들기 노력

전남지역 24개 단체로 이뤄진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전남연대회의)는 지난 10일 여수시 학동 청소년수련관 어울마당에서 회원단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정기총회를 갖고 민주회복과 안전사회를 위한 건강한 연대를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연대회의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훌륭한 사람들이 특별조사위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유족들이 바라는 선체인양을 촉구하는 한편 안전사회를 위한 개혁과제의 해결에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또 “일본 후쿠시카 원전사고 이후 세계 각국은 탈핵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고, 생활속 방사능 및 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며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월성1호기의 폐쇄 등 탈핵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대회의는 이와 함께 “대대로 물려준 자연은 우리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 후손의 것이기도 하다”며 “자연자원을 고갈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형 토목개발사업을 반대하고,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친환경 농도라고 자부하고 있는 전라남도에서 농민,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더 열악해지고, 고용불안은 더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적 평등과 공정한 분배를 이루도록 지역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역할을 견인하겠다”고 덧붙엿다.

/정진영기자

◎ 다음은 2015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정기총회 결의문

2015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정기총회 결의문

민주회복과 안전사회를 위한 건강한 연대
새롭게 시작합니다.

2014년을 떠 올린다면 어떤 생각이 나시는지요? 많은 단체와 주위분들이 제기해 준 가장 많은 열쇠 말은 ‘생명과 안전, 민주 회복, 국가에 대한 의혹 그리고 성찰’의 네 가지였습니다. 모두의 마음속에 세월호의 충격, 분노, 아픔, 안타까움, 결심이 교차하고 있음을 짐작케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결코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현실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걱정을 떨칠 수 없게 하고 있어 오늘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연대와 나눔, 성장을 위한 성찰과 모색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 걱정의 복판에는 박근혜 정부가 정권을 잡은 이후 불통과 공약 미이행 등 독선과 강압으로 언론, 환경, 노동, 통일, 교육, 복지 등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어, 과연 이 정부가 민주국가의 정부인지 의심케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균형적인 지방분권과 건강한 지방자치시대에 안정화 국면에 돌입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라남도에서는 지방분권과 역행되는 정책과 사업들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직 도지사의 잘못된 정책과 사업을 뒤치다꺼리 하는 모습만 비춰질 뿐입니다.

이에, 2015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정기총회에서는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자치운동을 이끌어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1. 무엇보다도 세월호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일에 힘써 노력하겠습니다. 당장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특별조사위 활동에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유족들이 바라는 선체인양이 되도록 촉구하겠습니다. 아울러 진상이 제대로 조사되고 안전사회를 위한 개혁 과제의 해결에 힘을 합치겠습니다.
이런 일들이 바로 지역사회에서 정의와 평등,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풀뿌리 자치운동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2. 탈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계 각국은 ‘탈핵’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고, 생활속 방사능 및 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설계수명 30년을 다한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미해결, 현행 원자력법 미적용, 결격사유 위원 참여 등의 심각한 문제를 무시하고 표결로 강행처리했습니다. 월성1호기 수명연장 결정은 원천무효입니다.

이 같은 월성1호기는 폐쇄해야 마땅합니다. 노후원전은 안전에 취약해 핵사고 위험이 높고, 적자사업으로 경제성이 없으며 전력공급에도 전혀 차질이 없습니다.
우리는 월성원전 주변에 사는 주민은 물론, 원전안전을 걱정하는 국민들과 함께 이번 결정의 무효운동과 월성1호기폐쇄 운동 등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탈핵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3. 자연자원을 고갈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형 토목개발사업을 반대하고,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대대로 물려준 자연은 우리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 후손의 것이기도 합니다. 수백 년 후에 우리의 후손들도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일부 토목건설업자의 이익만 챙겨주는 환경파괴를 반대하고, 시민 환경교육과 생활실천운동, 자연환경 보전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시민의 보행권 확보,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의 확대, 대중교통의 개선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4. 고용 불안과 빈부 격차를 해소하여, 소외되는 도민이 없는 상생의 전남도를 만들 것입니다.

친환경 농도라고 자부하고 있는 전라남도에서 농민,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더 열악해지고, 고용불안은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하청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도시와 농어촌간의 격차도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경제적 평등과 공정한 분배를 이루기 위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견인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5. 청소년들이 정의와 인권, 나눔과 배려, 생명과 평화를 존중하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지역 청소년들이 학업성적과 대학진학만을 통해 성공을 평가함으로써 박제화되고, 획일화된 삶을 강요받기 보다는 정의와 인권, 생명과 평화의 감수성을 통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문화와 생활의 체험 영역을 제공하는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지역사회가 청소년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경주할 것입니다.

2015년 3월 10일
2015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정기총회 참가자 일동

<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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