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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지사, ‘순천.강진의료원 비리’에 대해 엄정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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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지사, ‘순천.강진의료원 비리’에 대해 엄정 대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6.02.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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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도민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전남도는 최근 밝혀진 순천의료원장 납품비리 연루, 강진의료원 직원 허위 입원 보험금 수령 의혹 사건 관련자 전원을 엄중 문책하는 등 단호한 조치계획을 내놓았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3일(화)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모범을 보여야 할 도립의료원에서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도, 이를 도가 예방하지 못한 지도·감독의 책임이 있다며 깊이 반성하고, 도민에게 실망감을 준데 대해 사과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일은 도민으로부터 용납 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료원 관계자들을 엄중문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강진의료원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지도·감독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사직서를 수리할 예정이며, 중간 관리자에 대해서도 관리책임을 물어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향후 전남도는 입원하지도 않았으면서 입원확인서를 발급 받아 생명보험사 등으로부터 보험금을 부당하게 청구하여 지급받은 사실이 밝혀지는 직원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을 할 계획이다.

재발방지를 위해 한번 임용되면 퇴직까지 한 곳에만 근무하고 있는 인사의 한계성도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이라고 판단하여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의 인사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리고 허위 입원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원 직원이 소속 의료원에 입원할 경우 원무과에서 복무관리부서인 총무과로 통보하는 복무관리 시스템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원 직원의 윤리의식 함양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전라남도공무원교육원의 각종 교육과정에 입교할 수 있도록 하고, 이번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중보건의사 보수지급은 ‘공중보건의 사제도 운영지침’ (보건복지부)을 위배하지 않도록 하는 등 부정과 편법에 영합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불합리한 제도는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의료원의 중고 의료장비 납품 비리에 대해서는 장비구매 제도를 개선하여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먼저 의료원의 내부 직원만으로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는 ‘의료장비 심의원회’를 외부전문가와 공무원 등을 반수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의료장비 규격은 2종 이상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통 규격을 적용하여 장비선정에 따른 비리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5천만 원 이상 고가 의료장비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립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에서 최종 심의를 받도록 지침 개정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의료장비 납품 비리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순천의료원장에 대해서는 수사결과에 따라 해임 등의 조치를 하고, 관련 업체는 부정당업체로 등록하여 장비입찰에 참여를 제한 할 방침이다.

한편 순천의료원에 납품했던 중고장비 4종은 지난 2015년 12월에 모두 신품으로 교체했다.

전남도 방옥길 감사관은 “출연기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안타깝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러한 비리가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예방검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66호 2016년 2월 24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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