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23:51 (월)
지방선거 1년 앞으로 … 후보자들 연말쯤 윤곽
상태바
지방선거 1년 앞으로 … 후보자들 연말쯤 윤곽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7.06.23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장 … 박홍률, 배용태, 홍영기, 권욱, 김호남, 김삼렬 등

신안군수 … 고길호, 박우량, 김승규, 남상창, 임흥빈, 정연선, 박충기 등

무안군수 … 나상옥, 이동진, 양영복, 정영덕, 서삼석 등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제7회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1년을 평가하는 시험대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개헌 국민투표가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방선거는 임기 만료 30일 전 첫 번째 수요일에 치러진다. 현 단체장들의 임기는 2018년 6월 30일까지. 따라서 다음 선거일은 내년 6월 첫 번째 수요일인 6일 현충일이다. 하지만 공휴일일 경우 그 다음주 수요일로 미뤄야 하므로 내년 선거는 6월 13일에 치러지게 된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10년 만에 여당이 된 민주당이 기세를 몰아 전국에서 석권할지, 아니면 야당이 대선 패배를 딛고 어느 정도 만회하고 일어설지가 관심이다.

전남에서는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당의 결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포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에서 승리를 얻었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도 관전 대상이다.

하지만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정치의 소용돌이에 자칫 잘못 결정했다가는 실패의 쓴맛을 보기 때문이다. 과거 민주당의 역사를 보더라도 해체와 통합의 과정이 이어지면서 줄서기를 강요받았고, 중앙당의 이해득실에 따라 버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3월 지방선거 실시 전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해 새정치연합의 창당이 전형적인 경우다. 당시 일부 후보들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에 몸담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합당으로 인해 아예 무소속 출마로 선회하기도 했었다.

지역정치인 A씨는 “중앙에서 정작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소수 정치인들의 이해 득실에 따라 통합과 분당이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지역 정치인들이 1회용 도구로 희생양이 됐다”며, “오랫동안 지역을 지키며 지역에서 성장한 정치인들이 선전하도록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도 지방선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힘의 권력 앞에 출마자들은 줄을 서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줄을 어디로 서야 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다.

일단 현역 정치인들은 소속 정당으로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지만 불안한 심경이다. 올 하반기까지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흡수되지 않고 버티면서 제 목소리를 내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대부분 후보들은 각 정당 경선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관리와 당원을 모집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 전남도지사 선거

전남도지사 선거는 이낙연 전 도지사가 총리로 발탁됨에 따라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절대 강자가 자리를 비움에 따라 주승용 국민의당 국회의원, 이개호 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전 함평군수를 역임한 이석형 산림조합 중앙회장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장만채 전남교육감의 선택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도 끊임없이 도지사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노련하게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다.

주승용과 이개호 국회의원이 임기 2년을 포기하고 전남도지사 선거에 뛰어들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민주당이 전국 장악을 위해 중앙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려 보내는 것도 관심사다.

▲ 전남교육감 선거

전남교육감 선거는 3선을 준비하는 장만채 교육감의 거취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장 교육감이 3선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정하면 생각보다 싱거운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택 동아보건대학교 총장이 3번째 출마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장 교육감이 전남도지사로 선회하면 후보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위원장을 역임했던 권욱 전남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하여 전남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인물들이 언급되고 있다.

▲ 목포시장 선거

목포시장 선거는 재선을 준비하는 국민의당 소속 박홍률 목포시장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건재함에 따라 국민의당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박홍률 시장외에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거나 경선에 참여했던 배용태 전 전남부지사, 이상열 전 국회의원와 권욱 전남도의회 부의장 등이 강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중 이상열 전 의원은 “정치에 대한 앞으로 계획은 없으며 시민을 위한 봉사에 전념하겠다”며 출마에 선을 그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언급되고 있으며,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소 회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삼열 전 목포항만청장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약점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박지원에 대항해 중량감있는 인사를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신안군수 선거

신안군수 선거는 복잡 다양한 양상이다.

국민의당 소속인 고길호 군수가 재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고 군수는 지금까지 군수선거에서 3번을 승리했지만 2번째 선거는 2006년 당선무효 판결을 받음에 따라 그해 하반기에 보궐선거가 됐었다. 보궐선거로 박우량 군수가 입성했다.

지난 2014년 선거는 민주당 공천권을 받은 박우량 군수가 입후보를 포기함에 따라 고길호, 김승규, 남상창 후보의 무소속 후보들의 잔치가 됐었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이번 신안군수 선거가 현 고길호 군수대 전 박우량 군수의 싸움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승규 전 기획재정부 사무처장, 남상창 전 진도군수 권한대행은 군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으며, 군민들은 군을 발전시킬 인물을 원하고 있다며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여기에 전남도의원인 임흥빈, 정연선 현 도의원과 박충기 전 전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이 뛰고 있어 한치 앞을 바라보기 힘들 실정이다.

▲ 무안군수 선거

무안군수 선거는 김철주 무안군수가 구속됨에 따라 절대강자가 없는 선거전이 펼쳘질 전망이다. 비교적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나상옥 전 축협조합장과 이동진 무안군의회 의장, 양양복 정영덕 전남도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으로 방향을 선회했던 서삼석 전 군수가 다시 군수에 출마한다는 소문도 흘러나와 지역 정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정진영 김재형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7년 6월 21일자 1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