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지난 17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중간 역학조사 결과, 농장 내로의 유입 원인은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감염된 철새의 바이러스가 야생조수류, 사람, 차량(기구) 등을 통해 농장 내로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고병원성 AI (H5N6)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2016년 말 유럽에서 유행한 H5N8 바이러스와 유럽 야생조류 저병원성 바이러스(H3N6)가 재조합된 새로운 유형의 H5N6 AI 바이러스가 겨울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농장은 철새도래지인 동림 저수지 등 인근에 위치해 있고, 최근에는 가창오리 등 철새 이동이 확인되었으며, 축사 지붕에 야생조류의 분변이 다수 발견되어 AI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적으로 발생원인 및 유입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팀을 구성해 발생농장 및 동림 저수지 인근(고부천, 사산 저수지 등)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및 분변 등 852점을 채취하여 바이러스 확인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합동조사 기간 중 AI상시예찰 시료로 동림저수지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5점에서 M 및 H5 유전자가 검출되어 현재 바이러스 분리 실험을 하고 있다.

역학조사 및 바이러스 확인 등 정밀검사 결과, 순천만 및 제주 하도리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정보(환경부에서 제공예정) 등을 종합하여 향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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