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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 개입“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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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 개입“충격”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07.07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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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특정 장소, 어떻게 기표하라(?)” 상세히 지시
충격, 멘붕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탈했던 의원 찾아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연대책임 물을까?

“투표용지 특정 장소, 어떻게 기표하라(?)” 상세히 지시
충격, 멘붕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탈했던 의원 찾아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연대책임 물을까?

이태헌 작가의 만평. '텃밭에서'
이태헌 작가의 만평. '텃밭에서'

목포시의회가 지난 1일 개최했던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다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단 선거에서 목포시의회 의장을 간신히 1표 차이로 지켰지만, 부의장은 4표가 이탈하며 무소속연합에 내줬다. 의장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박창수 11표 무소속 장복성 10표, 부의장은 무소속 최홍림 12표, 더불어민주당 박용 9표를 각각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충격에 빠진 것은 13석의 더불어민주당이 표 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장선거에서 2표가 이탈했으며, 부의장 선거에서는 4표가 이탈했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2표, 4표였지만 사실상 이탈표는 예상치 못한 엉뚱한 곳에서 나왔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의장선거에서 무소속연합으로 출전했던 장복성 목포시의원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의장선거를 통해 판 자체를 흐트러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조직을 와해시킴에 따라 부의장 선거에서 최홍림 의원이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상임위원장 선거는 의회 운영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영수 11표, 무소속 김귀선 10표, 기획복지위원장 무소속 문차복 8표, 반대 13표, 관광경제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관호 12표, 정의당 백동규 9표, 도시건설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오수 16표, 반대3표, 기권1표, 무효1표를 기록했다.

목포시의회는 기획복지위원장을 제외하고 운영위원장 정영수, 관광경제위원장 김관호, 도시건설위원장 김오수를 선출했다.

하지만 기획복지위원장에 단수 등록했던 문차복 의원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자, 목포시의회는 2차 투표를 앞두고 정회했지만 제대로 속회되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신임 박창수 의장의 의사 진행방식이 의원들의 도마에 올랐다. 정회만 선포했지 시간을 정하지 않아 50여 분을 무소속연합과 상반기 의장인 김휴환 의원이 의회 본회의장을 지켜야 했다.

이에 따라 무소속 연합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졌으며, 급기야 문차복 의원이 기획복지위원장 출마를 철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문차복 의원은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연합 의원들과 제대로 협의도 거치지 않고, 협치한다는 명분으로 일방적으로 기획복지위원장을 양보한다고 온갖 생심을 다 해놓고, 이제와서 더불어민주당 13명 전원 반대하여 부결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자행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한편 무소속연합은 13명의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 무소속 5명, 민생당 2명, 정의당 1명 등 총 8명이 진영을 이루고 있다.

▲ 충격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탈했던 의원 찾아라”

이번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장인 김원이 국회의원의 리더십에 의문점을 남겼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5월말 목포시의회 의장단 경선을 실시했다, 목포시지역위원장인 김원이 국회의원은 경선 후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 ‘연대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목포시의원의 연대책임은 피할수 없게 됐다.

의장과 부의장 선거 직후부터 더불어민주당은 이탈표 찾기에 혈안이 됐다.

이 과정에서 당초 예정 이탈자 명단으로 알려졌던, 총선 경선에서 우기종을 지지했던 시의원 2명과 김원이 의원과 동창인 2명이 아닌 다른 시의원이 더 이탈했던 것으로 알려짐에 울트라급 충격을 가져다줬다.

2일(목) 목포시의회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탈자를 찾기위해 공산당 색출할 듯이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문차복 의원 부결 왜?

목포시의회 상임위원장 투표 결과, 기획복지위원장에 단독 출마했던 문차복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13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짐에 따라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무소속연합은 도시건설위원장에 단독출마한 김오수에 대해 최소한 3표 이상을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 13명 전원 반대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협치’를 주장했지만 이를 먼저 깨트린 쪽은 무소속연합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으로 나타났다.

문차복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부의장 선거에서 실패하자, 이를 문제삼아 주기로 했던 기획복지위원장 자리를 문제 삼고 있다”며, “표 단속을 강화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외부로 원인을 돌리는 것은 정말 쪼잔한 짓거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2차 투표를 앞두고 정회된 상황에서 서로 의견 차이(기획위원장 서로 출마 등등) 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의회 파행을 가져왔다.

▲ 투표용지 특정부위 지정 기표 요구,“사법당국 수사 나설까(?)”

이 과정에서 문차복 의원은 중요한 발언을 하게 된다.

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장단 선거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밝히고, 이어 “투표용지 특정 부위를 지정해 기표하도록 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을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역사회와 지역정치권에 일파만파 충격을 가져다 주고 있다.

지금까지 의장단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표 관리를 위해 자행했던 작업(?)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특정 후보가 자신에게 오는 표 관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특정 부위 기표’, ‘투표용지 접는 방법’ 등을 사전에 모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대로 투표를 했는지 안했는지를 관리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의장단 선거 아침에 더불어민주당 특정 의원으로부터 특정 부위 기표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더불어민주당이 표 단속을 위해 특정 부위에 기표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무효이며, 의장선거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

<2020년 7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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