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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성가족재단, ’전남 자립준비청년 자립실태와 지원방안‘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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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성가족재단, ’전남 자립준비청년 자립실태와 지원방안‘ 발간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3.06.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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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보호부터 종료까지 단계적 지원방안 절실”

“자립준비청년, 보호부터 종료까지 단계적 지원방안 절실”

(재)전남여성가족재단은 2023년 전남여성가족 정책정보 3호로 전남 자립준비청년 자립실태와 지원방안)을 발간했다고 6월 20일(화)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어 시설 및 가정위탁의 보호 체계를 떠난 청년을 지칭하는 것으로, 전남의 경우 매년 청년 200명의 보호기간이 종료된다. 중앙정부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정책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해 왔으나 최근 자립준비청년의 극단적인 선택사례에서 나타나듯 현실에서의 자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실태에 관해 전국단위 조사가 진행된 적은 있지만 전남 차원의 연구는 없어 구체적인 생활실태가 파악되지 않았다.

전라남도는 전남여성가족재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지난 2022년 자립준비청년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올해 ‘전남형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자립준비청년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는 전남지역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종료 된 5년 이내 자립준비청년 326명(설문조사 309명, 면접조사 17명)이 참여하였다. 조사내용은 건강, 주거, 진로 및 진학, 경제활동, 사회적 관계(망), 지원 서비스 이용 경험 및 정책 욕구 등 8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주요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38.2%)은 정부지원주택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한편 8.9%는 기숙사, 고시원/숙박시설, 친구집 등 주거가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교육수준의 경우 대학 진학률은 70.4%(전국기준 56.0%)로 높지만, 14.6%는 경제 사정의 어려움, 학습 부진 등으로 대학을 휴학/중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현재 취업자로 보호종료 1년 차에 가장 높고, 이후 60%대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시 경험하는 어려움은 ‘자신의 적성을 잘 몰라서’, ’일자리 정보가 부족해서‘를 뽑았다. ▲사회적 관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경향을 보이나,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친구․선후배(63.1%)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비율도 8.1%를 차지했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보호종료 이후 지역사회(자립지원전담기관 혹은 거주지역 시청/군청, 시설 등)에서 사후관리 또는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락하지 않는 이유로는 안정적으로 자립해서(42.1%)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직장 근무형태 때문에(19.7%), 보호시설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는 게 곤란해서(14.5%) 등으로 나타났다. ▲ 자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은 1순위 경제적 지원, 2순위 주거지원, 3순위 건강지원으로 경제와 주거 안전망에서 가장 높은 욕구를 보였다.

전남여성가족재단 성혜란 원장은 “이 연구 결과가 정책 자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립준비청년을 비롯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정책 대상 발굴 및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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