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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래도시개발(주) 청산, 무안기업도시 22일 개발구역 지정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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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래도시개발(주) 청산, 무안기업도시 22일 개발구역 지정 해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02.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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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지정해제.지형도면 고시 및 용도지역 등의 환원 고시만 남아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민간기업의 투자촉진 차원에서 2005년 7월 8일 산업교역형 무안기업도시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 7년 7개월 만에 아쉬움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

국토해양부는 ‘산업교역형 무안기업도시 개발구역 지정 해제 및 개발계획 승인 취소,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에 관한 안건을 지난 20일 도시개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2일 최종 결정했다. 28일 무안기업도시 개발구역 지정 해제에 따른 지형도면 고시 및 용도지역․지구단위계획 구역의 환원을 고시할 계획이다.

무안기업도시 한중단지개발사업은 한중 경제협력모델로 지난 2007년 1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투자승인을 받고,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 상무부로부터 해외경제무역 합작구로 지정 받는 등 중국정부의 국책사업으로 확정 받은 바 있다.

무안읍과 청계면․현경면 일원 17.7㎢에 조성할 계획이던 한중산업단지개발사업은 총 사업비가 1조 7,600억 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사업으로 중국자본 784억 원(51%)과 국내자본 754억 원(49%)으로 법정자본금 1천538억 원을 확보하여 2009년 1월 23일 국토해양부로부터 ‘무안기업도시 한중단지 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그 해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경기 침체가 무안기업도시의 발목을 잡았다.

금융자금조달이 어려워진 한중미래도시개발(주)은 같은 해 12월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규모 17.7㎢를 5㎢로 축소하여 단계적 추진을 결의하고 법정 자본금도 1,108억 원을 줄여 430억 원으로 감자결의를 단행했다.

군은 그동안 항공특화단지조성 등을 위해 다양한 개발방식과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한 후, 군의 재정적 부담 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안한 H증권을 금융 주간사로 선정하고 2011년 12월 2,800억 원의 자금조달과 관련 상환기간 도래시점에서 미분양 산업용지에 대해 매입을 확약하는 금융조달 방안에 대해 군의회의 의결을 받은바 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중국 측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출자사 구성 지연과 금융자금 조달구도 미확정, 한국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 그리고 국내 출자사에 대한 신뢰도 등을 거론하며 국토해양부가 한중단지 개발계획 변경(5㎢)을 승인한 다음 날인 2012년 2월 1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청산을 의결했다.

전라남도와 무안군은 지난해 건실한 대체기업 유치에 나섰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사업의향을 밝힌 투자사와 사업조건 이견으로 대체기업 유치에 난항을 보였다.

장기간의 사업표류는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묶인 지역민에게는 재산권 행사의 침해로 무안군이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한중단지개발구역 지정 해제를 요청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군은 “그동안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묶여 소외받은 지역민을 위해 주민숙원사업은 물론 농림사업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무안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기업도시 6곳 가운데 전북 무주와 전남 무안의 2곳의 지구지정이 해제되면서 현재 4곳이 진행 중이나 장기간의 부동산 경기침체로 충주․원주 기업도시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기업도시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업도시의 성공여부는 건실한 민간자본의 유치가 과제가 되고 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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