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세외수입 미조치 문제는 동일하게 처리돼야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목포시가 오는 8월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목포시립교향악단 지휘자의 공백을 피하기 위해 공개모집공고를 해야 하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지역사회에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포시가 불법과 타협을 하고 있거나 뭔가 약점을 잡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

목포시립예술단체는 지난해 횡령 의혹, 외부 개런티 세외수입 미조치, 단원과 지휘자 등의 심각한 갈등으로 인해 검찰조사까지 받는 등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다.

목포시는 각종 의혹과 불거진 문제에 대해 공개적이고 합리적으로 처리한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제대로 된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주된 의견이다.

지난해 목포시는 시립합창단에 대해 검찰 조사가 들어가자 상임지휘자에 대해 직위해제를 시켰다. 그러나 동종의 비슷한 사유로 조사를 받은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이유는 지휘자가 투병중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는 목포시가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처리해야 목포시립단체들에 대해 구조조정과 개혁을 할 수 있는데 그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A씨는 “목포시의 문화예술 정책은 원칙이 없고, 일관성이 없으며, 고무줄 같은 정책을 자주 펼쳐 항상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포시의 이런 안일한 대책은 목포지역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꿈의 오케스트라 - 엘시스테마 사업으로까지 이어졌다.

목포시는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12 소외아동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지원사업(꿈의 오케스트라-엘시스테마 지원 사업)’에 문화예술회관과 시립교향악단을 운영기관으로 공모에 접수, 당선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민간보조금 사업으로 목포시는 공모에 참여해서는 안되는 사업이었다.<본보 2013년 4월 18일자 보도>

목포 꿈의 오케스트라는 당초 강사모집을 공개적으로 한다고 했지만 15명을 교향악단 단원으로 구성하고, 보조 강사만 공개모집해 지역사회의 강한 비판도 받았다.

결국 목포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주 사업자를 (재)목포문화재단으로 변경했으며, 지난해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 사업비 2천만 원이 삭감되기도 했다.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현재 일부 운영기관이 저소득 아동에게 개인레슨을 하고 레슨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고강도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목포에서도 개인레슨비를 받은 것으로 소문은 나있으나, 목포문화재단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목포 꿈의오케스트라는 일부 학부모들이 지휘자의 임기를 연장해달라는 민원을 목포시에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인 B씨는 “꿈의오케스트라에서 지도를 받은 아동 부모들이 지난해 있었던 사건들을 모르고 있어 좋은 뜻에서 한 경우도 있지만, 지휘자가 연판장을 요구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오해 소지를 막기위해서도 이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꿈의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저소득층 아동이 아니라는 의문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C씨는 “자칫 저소득 아동을 위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이 내년 민간보조금이 대폭 삭감될 수도 있다”며, “목포시가 일부 시립단체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저소득 아동을 볼모로 잡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목포시 관련부서는 “시립교향악단 지휘자가 8월 31일로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임지휘자 선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타임즈신문 제68호 2013년 8월 22일자 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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