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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정소희기자 / 주민참여 예산, 특정 주민 이익으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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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정소희기자 / 주민참여 예산, 특정 주민 이익으로 변질(?)
  • 정소희 기자
  • 승인 2014.11.12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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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소희기자
<정소희기자/mokpotimes@hanmail.net>

본사는 지난 4일(화) 2015년 주민참여 예산 건의사업안을 보도했다. 보도 후 일부 독자들은 주민참여 예산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이들의 주장 요지는 주민참여 예산은 목포시가 하는 사업을 대변하거나 특정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사업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체의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독자들은 본보가 보도한 시민이 목포시에 건의한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기사를 쭉 읽다가 얼토당토 않는 사업들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먼저 유달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이다. 유달산에 케이블카를 왜 설치하는지 모르겠다. 그걸 1년에 몇 명이나 탄다고 설치하는지. 목포에서 조금만 더 가면 해남에 유명한 케이블카가 있는데 굳이 목포에서 타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관광 상품에 일정 중 하나로 넣지 않은 이상은 없을 것 같다.

또 아이엠로즈빌 진입로 확장 및 인도 설치, 부영5차 어린이공원 추가 리모델링, 중앙하이츠 정문 경관문화개선 벽화 사업 등은 그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인데 목포시 예산으로 진행해도 되는 걸까? 목포시 예산은 목포시민 전부가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쓰여야 하는 것 아닌가?

아파트 관련 사업은 그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비를 더 내던지 해서 자기들끼리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게 다른 목포시민들과 무슨 상관이 있나? 목포시민 전체가 그 아파트 주민들 편하게 생활하라고 비싼 세금 날짜 맞춰 꼬박꼬박 내는 것 아니다.

세금을 내는 한 사람으로써 화가 난다. 저런데다 쓰는 것이면 세금 왜 걷나? 돈이 차고 넘쳐서 내는 줄 아나?

이걸 모르고 세금을 내는 시민들은 얼마나 분통이 터질까?

본사에 항의를 했던 독자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피 같은 내 돈이 이런데다 쓰인다 생각하면 차라리 지나가는 똥개나 길고양이들에게 소세지 사주는 것이 더 보람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17호 2014년 11월 12일자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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