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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잇따른 지적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불공정 채용 얼룩 씻기 위해 제도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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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잇따른 지적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불공정 채용 얼룩 씻기 위해 제도개선 나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10.09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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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학 출신 교원 독점 … 황주홍 의원 지적에 채용규칙 대폭 개선

▲ 황주홍 국회의원
특정 대학 출신의 교원 독점으로 불공정 채용 논란을 빚었던 연수원이 제도개선에 적극 나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 의원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이달 안에 ‘직원채용규칙’ 개정안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교원을 채용할 때 같은 소속기관 및 출신대학 전형(심사)위원이 과반을 넘길 수 없다.

지난 5월, 황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107명의 전형위원 중 무려 93명(86.9%)이 해양대 출신이었다. 게다가 채점표엔 응시자의 출신학교를 기재하도록 하여, 채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컸다. 그 결과 채용된 26명 중 19명이(73.1%)이 해양대 졸업자였다.

황 의원은 연수원의 이런 불공정한 교원 채용과정을 지적했다. 이에 연수원은 동일 소속기관 전형위원이 과반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채점표에 출신학교를 삭제하는 등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연수원의 전형위원 편중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위촉된 37명의 내·외부 전형위원 중 해양대 출신은 17명으로 절반이 안 됐지만, 해양대 소속 위원을 합칠 경우 21명으로 과반이 넘은 것이다.

이에 황 의원은 지난 18일(금) 국정감사를 통해 보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같은 소속기관 및 출신대학 전형위원이 과반을 넘길 수 없도록 추가 개선을 제안했다. 연수원은 이를 즉시 수용하여 개정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황 의원은 “똑같은 문제를 몇 번이나 지적받아도 꿈적도 안 하는 기관들이 많다.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기관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노력하는 연수원의 사례를 다른 피감기관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밝힌 뒤, “앞으로 연수원이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통해 보다 능력있는 인재들을 채용하여, 열린 조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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