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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민선7기 출범에 즈음한 시정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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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민선7기 출범에 즈음한 시정연설 전문
  • 호남타임즈
  • 승인 2018.07.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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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전남도지사.
존경하는 이용재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
도민의 기대 속에 새롭게 출범한 제11대 전라남도의회 개원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무궁한 발전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저는 제38대 도지사로서 민선7기 도정운영 방향을 설명 드리고 의원님들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대 전환기에 도정을 맡아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래도 의원님들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앞으로 도정을 펼쳐나감에 있어 의원님들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의원님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도민의 뜻으로 알고 엄중히 받들어 도정에 적극 반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낙후되고 소외된 우리 지역의 아픔과 도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분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을 향한 더욱 따뜻한 가슴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저는 도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도정목표를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로 정했습니다.
도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려 모두가 행복한 전남을 만들고, 낙후된 지역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남을 번영과 풍요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러나 우리 전남이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마지노선인 200만 명이 깨지고 190만 명을 밑돌고 있습니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가라앉고 산업구조도 한계를 드러내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와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고 있습니다.

재정자립도는 하위권에 묶여 있고 고령화 지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아 지역의 활력이 떨어지고 생산성도 정체되고 있습니다.

결코 이대로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더 이상 우리 후손들에게 낙후된 전남을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여건은 불리하지만 '한번 해보자'는 도전정신과 비상한 각오로 지역의 운명을 희망과 번영의 밝은 빛으로 확 바꿔야 합니다.

변화와 발전을 열망하는 모두의 꿈을 하나 하나 실현하여 전남의 영광과 위상을 되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의 땅 으뜸전남’,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민선7기 도정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도정의 최우선 과제를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는데 도의 역량을 집중시키겠습니다.

나주혁신도시에 한전공대와 1천개 기업을 유치해 산학연을 아우르는 '에너지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겠습니다.

에너지신산업의 모든 것이 전남에서 시작되고 완성되는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허브로 키우겠습니다.

생물의약산업, 전기자동차산업, 드론산업 등 전남 곳곳에 둥지를 튼 미래 신산업들도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탄탄히 커나가도록 힘쓰겠습니다.

기존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은 첨단 화학소재와 고기능성 금속소재산업 중심으로 육성해 새로운 활로를 찾겠습니다.

조선산업은 해경 제2정비창을 유치해 수리조선 산업과 고부가가치 중소형 선박 분야로 특화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와 무안국제공항 기반시설확충을 조기에 추진해 서남부권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남해안 철도, 전라선 고속철도, 흑산공항, 목포~부산 해안관광도로 등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핵심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이 본궤도에 오르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돕기 위한 '일자리 종합 플랫폼'을 지난주에 개소했습니다. 한 번 방문으로 일자리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남기술 창업지주회사, 청년 창농타운 등을 통해 청년들의 도전에 힘을 싣겠습니다.

전남의 인구문제를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함께 풀어 가겠습니다. 출산양육교육일자리 등 생애 주기별 전남형 인구대책을 수립해 강도 높게 추진하겠습니다.

인구 컨트롤 타워인 인구청년정책관을 신설해 실행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인구 200만 시대 도약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겠습니다.

둘째, ‘오감이 만족하는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 6천만 명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미래를 위해 남겨놓은 땅 전남은 자연도, 사람도, 역사도,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관광자원입니다.

역사, 문화, 자연환경, 맛, 멋 등 전남만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전남관광공사를 세워 수요자 중심의 관광기반을 확충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하겠습니다.

관광벤처기업을 육성해 전남관광의 질적 성장을 선도하여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전남경남부산을 잇는 남해안 해양관광휴양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목포에서 부산까지의 해안관광도로와 남해안 철도를 따라 다양한 관광자원을 만들겠습니다.

섬은 전남의 숨겨 놓은 진주입니다. 다도해의 보석 같은 섬을 관광명소로 만들어 남도만의 매력을 가꾸겠습니다.

특히 다양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전남을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키우겠습니다. 싱가포르의 보타닉 공원, 런던의 에덴 프로젝트 등 세계적인 생태 관광명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에코 생태식물공원'을 만들겠습니다.

여수가 국제 회의도시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여수 세계박람회장에 대규모 국제 컨벤션센터를 세우겠습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계기로 전남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을 지속 발전시키고 도민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국립 순천민속박물관과 세계 판소리센터, 전라도 천년정원을 조성해 예향 전남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셋째, 전국 제일의 '살고 싶은 농산어촌'을 건설하겠습니다.

이제 농수산업은 홀대받는 산업이 아니라 떠오르는 산업이 될 것입니다. 농어민이 자긍심을 갖고 다시 희망을 노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습니다.

농수산업을 명실상부한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기존 생산 위주 농업을 탈피해 생산가공체험관광을 아우르는 농업의 6차 산업화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겠습니다.

권역별로 식품소재산업 푸드밸리와 수출단지를 조성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촌 일자리를 늘리겠습니다.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보급형 스마트팜을 확산시켜 스마트 농업도 전남이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육지부 유일한 구제역 청정지역이란 이름에 걸맞게 동물복지형 축산단지를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전남의 풍부한 임산자원을 활용해 임업과 관련된 일자리도 늘리겠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하는 전남푸드플랜을 수립하고 친환경농업 혁신단지를 조성해 다가올 유기농 시대를 전남이 이끌어 가겠습니다.

전남농정위원회를 설치해 농민과 함께 농정을 협의하고 대안을 마련해 가는 협치 농정의 핵심창구로 만들겠습니다.

수산업도 첨단 양식단지와 수산 가공산업을 적극 육성해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자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농작물을 키우기 힘든 간척지는 수산양식과 신재생에너지발전을 함께 하는 융복합단지로 만들겠습니다.

해조류의 양식가공연구는 물론 해양 힐링관광까지 할 수 있는 서남권 해조류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전남 수산물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도록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넷째, 도민 모두에게 '감동 주는 맞춤형 복지'를 제공해 따뜻한 공동체 전남을 실현하겠습니다.

미취업 청년과 저소득 농어민 등 소득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기본생활을 누리도록 '전남형 기본소득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찾아가는 현장복지로 노인, 청소년,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살피고,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만들어 소외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공동생활의 집, 치매쉼터 등을 늘려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시도록 힘쓰겠습니다.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도 늘려나가겠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전남의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등학교에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겠습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확대를 지원하고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청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을 설립해 여성의 권익을 보장하고 사회참여를 늘려나가겠습니다.

여성이 직장인이자 부모로서의 역할을 함께 잘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해남, 강진에 들어선 공공산후조리원을 권역별로 확대하겠습니다.

장애인이 다니기 편하도록 콜택시와 저상버스를 늘리고,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를 세우겠습니다.

도민이 화재와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을 자주 다니며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정책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안전이 일상이 되고 기본부터 안전한 전남, 배려가 생활이 되는 전남 행복시대를 실현하겠습니다.

다섯째,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소통하는 혁신 도정'을 펼치겠습니다.

민생현장을 중시하는 '현장소통 도지사'가 되어, '도민 우선주의', '도민 제일주의'를 실천하겠습니다.

매주 한차례 이상 현장 간담회를 통해 도민과 함께 토론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온라인 도민청원제를 실시하겠습니다. 도민이라면 누구나 도정에 대해 생각을 밝힐 수 있는 창구입니다. 이를 통해 도민이 함께 민선7기를 이끌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청렴이 혁신이자 개혁이고 경쟁력이라는 점을 도정 전반에 확산시키고, 특단의 노력을 통해 도민이 신뢰하는 전국 제일의 청렴도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지방행정에 변화를 몰고 올 지방분권이 실질적인 재정분권으로 이어져 지역발전에 이익이 되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사람이 곧 미래입니다. 차세대를 이끌어 갈 혁신 인재양성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입니다.

호남의 정신을 이어받은 전남 인재가 지역을 넘어 국가와 세계를 움직이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제2의, 제3의 젊은 김대중을 배출해 내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전남의 인재들이 두각을 드러내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협력도 강화하겠습니다. 광주와는 한전공대 설립, 민항통합과 군공항 이전문제 등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겠습니다.

광주전북과 함께 전라도의 자랑스러운 새천년을 열어가겠습니다. 부산경남과도 손을 맞잡고 남해안 광역 경제시대를 함께 이끌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북 화해 협력시대를 맞아 전남이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협력의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남북 교류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로 활용하면서 통일 훈풍이 전남에서 불어 올라가도록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전남국제수묵 비엔날레에 북한 작가를 초청해 남북교류의 첫 물꼬를 트겠습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종자 개량과 수산양식 기술전수, 김과 미역 보내기 등 대북 교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유라시아 시대, 전남을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전초기지로 조성해 가겠습니다.

남해안철도 등 한반도 U자형 철도망 구축과 빛가람 에너지밸리 기업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 북한산 마그네사이트를 활용한 경협사업 등을 다수 발굴해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이 모든 도정을 잘 이끌어나가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우리 도의 일부 직제를 바꾸는 조직개편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조직개편안은 다음 몇 가지 목표에 주안을 두었습니다.

첫째, 일자리 만들기와 경제 활성화입니다.
일자리정책과 투자유치조직을 본부단위로 격을 올리고,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할 '사회적경제과'를 새로 두었습니다.

둘째, 인구의 회복입니다.
전남인구정책을 이끌 '인구청년정책관'을 준국장급으로 새로 두었습니다. 인구감소와 청년실업 문제, 귀농귀어귀촌인과 외국인 지원 등을 담당할 것입니다.

셋째, 인재 양성입니다.
전남의 미래를 이끌 분야별 인재를 키우고자 희망인재육성과를 새로 두었습니다.

넷째, 자연자원의 산업화입니다.
섬과 숲 등 전남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미래산업으로 키우고자 '섬해양정책과'와 '산림휴양과'를 새로 두었습니다.

다섯째,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입니다.
4차 산업혁명 등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변화에 발맞추고자 빅데이터, 스마트팜,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사업 등을 담당할 새로운 팀을 꾸렸습니다.

여섯째, 따뜻한 복지공동체 실현입니다.
여성농업인 지원, 노동자 권익 강화, 어르신 일자리 확보를 담당할 새로운 팀을 꾸렸습니다.

일곱째, 동부지역본부 기능 강화입니다.
기존 환경업무에 산림 기능을 더해 '환경산림국'으로 개편했습니다. 미세먼지 줄이기 등 생활환경과 관련된 행정수요에 더욱 꼼꼼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능 강화가 동부권 제2의 행정부지사 신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의회에 제출한 이번 직제개편안을 만들고자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이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의원님들께서 탁월한 혜안으로 잘 살펴 합리적 대안을 주시면 저희는 겸허히 따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회기 안에 직제개편안이 처리돼 민선7기가 안정적으로 출범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이용재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
지금 우리는 민선7기와 새천년이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긴 여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호남이 탄생시킨 문재인정부 출범과 남북 평화번영의 시대를 맞아 그동안의 낙후와 소외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들지라도 여기에 계신 의원님들과 도정의 동반자가 되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바다가 깊고 넓어야 큰 배가 뜰 수 있듯이 긴 호흡을 가지고 새천년의 웅대한 밑그림을 그리겠습니다.

저와 도청 공직자부터 앞장서겠습니다. 후손들이 자랑스러워 할 희망찬 새천년을 함께 열어 갑시다.

의원님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17일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7월 25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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