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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CCTV, 총선 활용돼 시민 불법 사찰 둔갑 의혹(?)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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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CCTV, 총선 활용돼 시민 불법 사찰 둔갑 의혹(?) 파장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04.22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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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당선자 “목포 CCTV 1천여 개 들여다 봤다” 의혹 제기돼
세금으로 운영되는 목포시 CCTV 관제팀 현직 계약직 공무원을 선거팀장 활용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당선자 “목포 CCTV 1천여 개 들여다 봤다” 의혹 제기돼
세금으로 운영되는 목포시 CCTV 관제팀 현직 계약직 공무원을 선거팀장 활용

범죄예방을 위해 설치했던 CCTV가 이번 총선에서 시민 불법 사찰을 위한 도구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의혹의 발생지는 이번 총선에서 전남 목포에서 출마했던 박원순 계보의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당선자 측.

목포지역 신문인 목포투데이는 21일(화) 오전 “끔찍 공포 감시 협박의 목포 총선 민주당 김원이 측 목포 1천개 CCTV들여다 봤다”라는 제목으로 단독 보도했다.

이어 민영삼 배승이의 따따부따 유튜브 체널 방송에서도 단독으로 “민주당 후보, CCTV를 활용했을까”라고 보도했다. 이 유튜브 방송 체널은 21일 하루 동안 조회 수가 16만 회가 되는 등 충격 그 자체였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돌풍 속에 정치9단 박지원 민생당 국회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겨뤄 승리한 김원이 당선자는 목포시 CCTV 관제팀 현직 계약직 공무원을 선거팀장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계약직 공무원 K씨는 5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선거조직의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외부 공식직함은 김원이 선거캠프 선거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김원이 당선자는 지난 3월 23일 목포시 상동 모 식당에서 목포시 CCTV 관제요원 K 씨를 선거혁신특별위원장으로 직접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K 씨가 이끈 조직원들에게도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 자리에는 목포출신 더불어민주당 현직 전남도의원과 선거 캠프 관계자도 참석했다.

목포 CCTV 관제센터는 2017년 목포시가 사업비 15억3,600만 원을 들여 설치했다. 목포지역 715곳, 초등학교 340곳, 경찰서 22곳 등 총 1,077대의 CCTV로 목포지역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

CCTV의 해상도는 자동차 번호판을 기본적으로 식별하는 등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장소 진출입이나 거리 골목길 내 움직임까지 샅샅이 파악할수 있으며, 특정인의 동선 파악은 물론 누가 어디서 누구를 만났는지까지 확인할수 있다.

CCTV 관제센터는 각종 범죄자를 검거하는 등 다양한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조합장 선거에서 CCTV를 통해 돈봉투 살포현장을 잡기도 했다.

목포 지역신문 보도와 유튜브 방송의 보도가 이어지자 목포지역 사회는 말 그대로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박지원 선거캠프 관계자는 “캠프 회의내용이나 이동 동선 등이 그대로 상대 후보 측에 넘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회의 때 휴대폰을 회수했고, 배포된 자료를 다시 거둬들였는데도 지속적으로 유출이 되어 그 배경에 의문을 품었다”며, “보도된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원이 선거캠프 관계자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김원이 당선자와 경선을 펼쳤던 우기종 선거캠프 관계자는 “끔찍하며 경선기간 동안 김원이 당선자에게 철저하게 당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장 중 일부에서 “어디 갔어죠? 누구 만났죠?라고 뒷조사를 한 것처럼 바로 특정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공포와 전율감을 느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목포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CTV관제실을 목포시가 직접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김종식 시장에까지 불통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을 근거로 사실파악을 하고 있지만, 결국 수사기관의 처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는냐”고 밝혔다.

‘민영삼 배승이의 따따부따’의 배승이 변호사는 “계약직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자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할수는 있다. 하지만 계약직이지만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형법상 공무상비밀누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공직자 윤리법에 해당될수 있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서울시 CCTV 설치 현황은 전국에서 1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CCTV 관제팀 장비나 기록물들을 김원이 선거운동에 활용되지 않았을까 강한 의심이 된다”고 밝혔다.

민영삼 씨는 “이정도 되면 검찰에서 고발이 없더라도 유출이 실제 됐는지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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