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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아 국제보건교육실천협회 이사장 “2일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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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아 국제보건교육실천협회 이사장 “2일간의 기적”
  • 호남타임즈 기자
  • 승인 2022.11.14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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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아 국제보건교육실천협회 이사장.
노은아 국제보건교육실천협회 이사장.

“이름이 뭐예요?”

............

“나이는 몇 살이어요?”

............

대답도 없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오늘도 힘들겠다...”

그렇지만! 먼저 나부터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너무 큰소리가 아닌 또박 또박 이름과 여기에 온 이유를 차분히 설명해주며 나의 소개부터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여러분들과 예쁘고 당당하게 자기 이름을 말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함께 공부하러 온 오케이 노*아입니다”. 살짝 별명을 섞여서 나의 이름을 소개한다.

처음은 외부에서 온 나를 살피며,

어색하시지만 살포시 미소로 답하는 것으로 소통하며 거울 효과를 기대하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으로 수업은 시작된다.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닌 반복적로 스스로 할 수 있는 내적인 마음의 힘을 주고, 외적인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하는 것이다.

지적장애인은 할 수 없다는 편견에서 자신의 속도로 조금은 느리지만 이름으로 자신의 존재 확인과 함께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다.

A장애인요양원 시설거주자 75명 중 7명의 경증 지적장애인 대상으로 지난 11월 9일과 10일, 2일간의 진행이 이뤄졌다. 시설관리자분들도 하루 6시간씩 한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걱정했던 우려는 사라지고, 2일간 함께 참여한 뇌블럭 강사들과 참여자에게 마음으로 다가갔다.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가장 기본적 언어재활과 생활 매너를 뇌블럭 도구를 통한 12시간으로 처음 어눌했던 7명 모두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소개하며 눈도 마주치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감사하다.

2일간의 기적은 오늘도 일어났다.

“또 언제와요?” 아쉬워하는 참여자와 함께 한 사람 한 사람 사진을 찍으며 예쁜 추억 쌓기로 지속적인 교육복지를 꿈꾸며 마무리를 해 본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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