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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일로각설이품바 페스티벌 26~2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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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일로각설이품바 페스티벌 26~29일 개최
  • 이윤정 기자
  • 승인 2012.07.25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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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연꽃축제 행사장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대

 
2012 무안 일로품바 페스티벌(품바 놀이 한마당)이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일로품바 페스티벌은 백련 개화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백련의 아름다움과 걸쭉한 남도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2012무안연꽃축제’와 같이 열린다.

창조지역 우수 사업으로 선정된 일로품바는 여수 세계 여수박람회, 무안연꽃축제 등
 
에서 인기공연을 펼치며 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조순형 (사)일로품바보존회 회장은 “일로품바는 민초들의 애환과 설움을 각설이라는 입을 통해 해학과 풍자로 조선 조정에 전달했던 것이 시초가 돼, 일본제국 비판과 광주민주화운동인 인권정신에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무안연꽃축제 기간 동안 일로품바 페스티벌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 된다”며,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에게 전통문화 체험과 해학을 통한 웃음을 가득선사 할 계힉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공식 행사

▲각설이품바 전통놀이극
품바경연대회의 첫 오프닝 공연. 7월 26일(목) 17:50

▲각설이 진혼 굿
모든 행사 마무리, 입상 발표 전. 7월 29일(일)

▲제7회 전국품바경연대회
7월 26일(목) 15:30~16:40(청소년부). 7월 27일(금) 15:00~18:30(신인부). 7월 28일(토) 15:00~17:50(일반부). 7월 29일(일) 16:00~19:20(명인부)

▲2012년 무안연꽃축제
7월 26일(목)~29일(일). 회산백련지 일원

▲제8회 무안분청문화제
7월 26일(목)~29일(일). 회산백련지 전통정원 內

▲일로 각설이 품바역사
한국 최초의 장시가 열렸던 무안군 일로는 영산강 고대 포구문화권에 속한다. 성종실록에 보면 1470년(성종경인) ‘흉년이 들면서 전라도 백성들이 스스로 시포를 열고 장문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초 승유억불 정책에 불만을 품은 승려, 착취당한 민중들이 서로 이해관계를 결합하면서 사당패가 출현하고 시주의 방법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백성들의 노래인 오늘의 각설이타령이란 형태가 나오게 되며, 이곳 최조의 시장인 일로장(남창장)에서 춤과 노래, 사설로 각설이들은 조선 조정에 대한 불만과 시대의 아픔을 풍자로 전했다. 각설이란 ‘깨달음을 전파하는 불교용어로 동냥’ 승려들의 탁발행위와 같고 유럽의 집시, 인도의 방랑가 바울, 무안의 저자거리 풍류시인 각설이 품바가 있다.

현대의 각설이는 속된 말고 ‘거렁뱅이’, ‘난장각설이’를 뜻하지만 각설이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 또한 바뀌어져야 될 부분이 많다. 생존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민초들의 애환과 설움을 대변했던 민중의 대변자 각설이로 인식전환에 필요성을 느끼고 일로품바보존회는 민중문화의 저항정신인 동학, ‘호남하도거괴(湖南下道巨魁)’ 라 불렸던 서남권의 대접주 배상옥과 유랑인으로 조선정부를 조롱, 일본제국 비판과 해학을 통해 민중들의 결속을 다졌던 파수꾼 천자근(일제강점기), 광주민주화운동인 인권정신을 맥락으로 하고 있다.

각설이 문화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초입에는 염불을 부르고 나중에는 양반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기반으로 한 세속적인 가락과 춤으로 흥을 돋우는 방식이었지만 점차 염불은 가사 속으로 스며들었고 점차 농요의 형식으로 바뀌어 간다.

이는 남부지방의 선소리인 ‘보렴’, ‘화초사거리’등의 노랫말이 거사 사당패들이 부르던 염불의 특성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완도와 진도 등 남도의 도서연안지역에서 구전되고 있는 각설이타령을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일로품바보존회는 2012년 창조지역사업으로 선정되어 일로각설이문화를 복원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일로품바의 뿌리로 인식되었던 천자근(1909~1973)의 나눔과 베품의 정신, 김시라(1946~2001)의 연극품바를 정리 기록되고 있다.

542년의 저자거리 각설이 역사를 가진 (사)일로품바보존회는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과 연계하여 각설이 전통의 복원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 재해석과 연행방식 재연 및 전수체계를 확립시켜가고 있다.
 /이윤정기자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목포타임즈 제30호 2012년 7월 27일자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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