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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미디어 홍보 “최악, 안하는 것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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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미디어 홍보 “최악, 안하는 것이 도움”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3.08.2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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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의과대학 유치추진위 구성, “사진 모습은 반대”
추진위원 27명 중 절반 넘는 위원들 “눈감거나 딴짓”
목포시, 위원‧시민 이용만 해먹고 배려하는 모습 부족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추진위 구성, “사진 모습은 반대”
추진위원 27명 중 절반 넘는 위원들 “눈감거나 딴짓”
목포시, 위원‧시민 이용만 해먹고 배려하는 모습 부족

목포시가 최근 실시했던 미디어 홍보 중 일부에 대해 지역사회는 “차라리 안 한 것이 더 낫다”는 조롱과 함께 비판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최근 목포시의원, 전남도의원,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27명을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위촉했다.

이 위원회는 지난 7월 초 개정된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및설립 육성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목포시는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목포대학교 의과대학유치추진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신규위촉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의대 유치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정부의 의대 신설이 확정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 없는 지역인 전남에 의대 설립을 위해 먼저 전남권 의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다짐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

목포시는 이날 행사에 대해 보도자료와 사진을 첨부하여 언론사, TV 방송 매체 등에 보내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문제는 보도된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TV 방송과 언론사 보도를 접한 시민들이 추진위원들 중 아는 지인들에게 “사진을 똑바로 찍어야지, 뭐 하고 있느냐?”며, 지적들이 이어진 것.

심지어는 “사진 모습을 보면 반대하는 모습인데. 이따위로 하려면 뭐 하러 추진위원회에 들어가냐”며, 강하게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적을 받았던 시민사회단체 회장 A 씨는 “사진을 보니 화가 치민다. 행사 후 단체 사진 촬영할 때 주최 측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며 촬영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며, “나서서 말하기가 난처하여 그대로 있었는데, 막상 보도된 사진을 보니 이건 의대 유치 총력이 아니라 반대하는 모습이며, 동상이몽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B 회장은 “이건 의대 유치 추진위원회 총력 결의가 아니다”며, “이런 사진을 검토하지 않고 보도자료로 제공한 목포시가 제정신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목포시의 다른 미디어 홍보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개최한 목포시 2023년 전국(장애인)체전 범시민 추진협의회 시민참여 캠페인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캠페인은 300여 명의 범시민 추진협의회 위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결의대회 후 단체사진 촬영을 했는데 일부만 촬영이 됐다. 박홍률 목포시장을 중심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은 맞지만 가장자리에 위치한 추진위원들과 시민들은 사진에 나오지 않았다.

행사에 참석했던 사회단체 회장인 C 씨는 “날씨도 더운 상황에서 목포시가 참석하라고 해서 참석했는데 정작 목포시의 홍보 사진에는 행사에 참석했던 목포시장 목포시의원들만 잘 나왔다”며, “목포시는 위원들과 시민들만 이용해먹고 자기들 잔치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는 목포시의 미디어 홍보 정책에 대해 다시 고민을 해봐야 하며, 시민들을 위한 배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본사는 문제의 사진에 대해 이 기사에 게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두 번 죽이는 것이기 때문.

/정진영기자

<2023년 8월 24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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