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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리 목포시의원<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장>“목포만의 자산 섬세하게 가꾸는 마인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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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리 목포시의원<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장>“목포만의 자산 섬세하게 가꾸는 마인드 필요”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10.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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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혜리 목포시의원
목포시의회 제주도 연수를 마치고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은 아름다운 계절 가을의 초입에 관광의 섬 제주에서 맞은 이번 연수는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생각과 사물을 관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현 한국복지상담연구소장의 성별 영향평가 및 성인지 예산교육과 전 제주대 총장을 지낸 고충석 교수의 정치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의정 교육은 단순히 기능만을 갖춘 시의원, 인간존재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그 어느 것도 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가져다주었다.

▲ 2013 목포시의회 의원 국내연수
그동안 생각에서만 겉돌던 오만함에서 벗어나 내면에 확신을 가져오는 발전적인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내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사안은 제주도 관광에 대한 관점이다.

세계는 빛의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는 서양의 화려함과 웅장함, 발전된 모습에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지만 최근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최고의 여행지를 보면 슬로우시티, 여백의 미학, 여유로움, 추억, 힐링 등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듯하다.

사면이 바다로 이뤄진 섬 제주도는 목포와 많이 닮아 있지만 관광발전과 마인드는 너무나도 다른 것 같다.

세계인을 사로잡기위한 휴양체험, 농촌의 모습, 바닷가 전통가옥, 담쟁이, 해녀들의 모습을 관광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 누구도 그것들이 오래되고 낡아서 볼품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목포도 옛것을 무조건 밀어내고 새로운 것을 지향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산을 더 섬세하게 가꾸는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다. 국제컨벤션센타에서 바라본 마라도 섬과 칼 호텔은 오래된 제주의 자연과 바다에 현대화의 물결이 얼마나 조화로운지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로 요즈음 제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물밀 듯이 밀려들어 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발맞추어 중국자본 또한 거대하게 밀려와 그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자본들이 만들어 놓은 상점에서, 숙박시설에서, 식당에서 그토록 이나 많은 중국관광객들의 여행경비를 흡혈귀처럼 빨아들인다고 하니 낭만의 섬 제주는 쓰레기더미만 그대로 떠안는 요상한 경제논리에 빠져 버린 게 아니가 하는 기우마저 든다면 나만의 우려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그리스의 한 섬, 밀려드는 관광객을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였지만 실상은 그들이 남겨 놓은 쓰레기더미만 처리하기에도 수지가 맞지 않았다는 언론의 보도를 접하고 씁쓸했던 기억이 새롭게 부각되어 왠지 가슴이 저민다.

자본의 논리니 어쩔 수 없다고 손 놓고 앉아서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이 그리고 중앙정부가 서로 협력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의원이기 때문에 주어진 특권중의 하나인 이번 연수가 내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했던 점을 발견하고 앞으로 의욕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목포타임즈신문 제73호 2013년 10월 9일자 7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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