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14:19 (목)
순천시, 한글작문교실 초등학력 인정 과정 첫 졸업생 배출
상태바
순천시, 한글작문교실 초등학력 인정 과정 첫 졸업생 배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6.02.24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초등학력 인정 과정 신설 해 졸업생 22명 배출 / 고령 장애 등 극복하고 영광의 졸업장 받아

지난 2013년에 개설된 ‘순천시 초등학력인정반’에서 올해 처음으로 22명의 할머니학생들이 졸업장을 받았다.

지난 23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글작문교실 수료식에서 초등학력 졸업장 수여와 함께 졸업식이 진행됐다.

순천시는 2013년 전라남도 교육청의 초등학력인정 과정을 신청해 1개반 25명(강사 김순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2016년 2월까지 3년간 3단계 교육과정을 이수해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력을 취득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초등학력 졸업생 22명중 대부분은 고령과 장애를 극복한 열정이 가득한 할머니학생들로, 최고령자는 84세 권정자 어르신이며 평균 연령은 68세로 고령의 노인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84세의 연세로 지난 2014년 kbs 도전골든벨-성인문해학습편 골든벨의 주인공인 권정자 어르신은 “글을 몰라서 살아오는 동안 서러움을 가슴 속에 묻고 살았는데, 한글을 깨우쳐 손자들에게 편지도 쓸 수 있어 행복하며 이번 졸업식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초등학력인정과정 및 중등학력인정과정을 확대 운영해 배움의 열정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2018년 전국에서 최초로 한글을 모르는 시민이 없는 도시를 선포해 시민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순천시 한글작문교실은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883개소 10,900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한글작문교실은 75개소 921명이 수강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순천시 한글작문교실은 3년의 교육과정과 출석률 75%이상의 학생에 한해 수료증을 수여하고, 올해 56명의 어르신들이 추가로 수료한다.

/정진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