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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 경선흥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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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 경선흥행 가능할까?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8.04.12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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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난타전 … 구태정치 답습, 적폐양상 우려

광주광역시장 … 이용섭, 강기정, 양향자
전남도지사 … 김영록, 신정훈, 장만채
민주평화당·정의당 … 관망하며 선거전략 수립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 후보자 공천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전남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공직후보자들이 대거 신청한 가운데 본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후보공모신청 결과, 기초단체장 68명, 광역의원 113명, 기초의원 285명 총 466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지사는 물론 목포시장을 비롯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일부 선거구마다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부 선거구는 치열한 접전과 난타전으로 진행되면서 경선흥행이 축제로 승화될지 아니면 지저분하게 구태의연한 정치 형태로 진행될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

일부 선거대책본부 측은 “후보의 자격 검증은 현재뿐만아니라 과거의 행적까지 엄격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시민(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과 전남도지사 경선에 유력한 후보들이 3명씩 신청함에 따라 피할수 없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광주광역시장 경선에 현 윤장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민주평화당 역시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통과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어져 후보자간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지사 경선도 마찬가지다. 유력한 박지원 국회의원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 원내교섭단체 출범으로 출마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선을 앞두고 각 선대본부는 논평이나 성명서를 통해 상대 후보를 공식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장 경선은 강기정 경선대책본부가 9일 “이용섭 예비후보가 전두환의 사정칼날을 휘두르는 사정수석실에 들어간 과정과 전두환 독재에 대한 전국민적 저항이 일 때 당시 사정수석실에서 추진한 업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전두환 학살정권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이 광주시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진실을 알고자 하는 광주시민들의 문제제기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전남도지사 경선은 신정훈 선대본부가 “우리는 2016년 문재인 당 대표 심장을 저격한 김영록을 기억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영록 후보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논평을 통해 “2016년 1월 김영록 후보의 ‘반 문재인’행보를 조목 조목 지적하고, 대통령과 당원에 대한 사과와 허위사실 유포로 공정 경선을 훼손한 책임을 지고 사퇴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선대본부는 “경선이 임박하면서 김 예비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정치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 선거·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는 김 예비후보의 의지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만큼, 앞서 제안한 정책경선·공명경선을 거듭 제안한다”고 9일 밝혔다.

이어 “경선이 임박하면 흑색선전이나 근거 없는 정치공세가 횡횡하기 마련이다”면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후보로서 이런 정치공세는 일정부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예비후보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 진행되면서, 흥행보다는 자칫 혼탁해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지역 정치인 A씨는 “영암, 나주, 순천 등지에서 당비대납, 전화착신을 통한 여론 왜곡 등 과거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며, “적폐를 청산하기보다는 도리어 적폐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4월 11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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