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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목포시정호, 공무원 위계질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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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목포시정호, 공무원 위계질서 심각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7.2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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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7급 현장 땀 뻘뻘, 8급 사무실 여유
과장 승인 없이, “출장, 외출 제 멋대로”
기동배치 시켰더니, “수시 사무실 이탈”

민선7기 목포시정호의 공무원 위계질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급과 7급은 현장에서 땀을 뻘뻘흘려가며 일하고 있지만 8급은 사무실에서 여유를 부리는 것도 모자라 수시로 자신의 집을 갔다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에 제보를 했던 A씨는 목포사랑운동과 더불어 발생되는 쓰레기 수거 등 각종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B씨를 해당부서에 기동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목포시 해당 부서는 6급과 7급 상급자가 버젓이 있는데도 이들을 제쳐놓고 B씨를 사무실에 배치됐다.

조직 내 갈등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A씨는 “6급과 7급은 현장에서 좆뱅이치며 일을 하고 있지만 B씨는 사무실에서 빈둥거리는 것도 모자라 수시로 자신의 집을 들락날락거렸다”며, “출장, 외출 등의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A씨는 “목포시장 선거와 관련, 캠프에서 중요한 일을 했던 사람과 학연이 같은 동문 선후배사이다”며, “이러한 인연으로 6급과 7급을 제쳐 놓고 쉬운 일을 맡게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상급자를 제쳐놓고 좋은 자리에 들어갔으면 근무라도 제대로 해야지, 수시로 자신의 집에 가서 쉬었다 오는 형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목포시의회에도 민원을 접수했었다.

목포시의회는 지난 6월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문제 삼았다. 본보가 입수한 목포시의회 속기록을 보면, 해당 국장과 과장 등의 답변을 통해서 이 같은 일들이 사실로 확인됐다.

속기록을 보면 C목포시의원이 해당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기 전에 이미 국장과 과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C의원은 사전에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되지 않자 목포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문제제기에 목포시 D국장은 “지적 받은 문제에 대해 시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의원은 “문제가 됐던 B씨는 도리어 승진을 해서 다른 부서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 2019년 7월 24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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