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홍보보다 교육감은 도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하라”
전남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후속 대책 ‘후폭풍’
전교조, “홍보보다 교육감은 도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하라”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2023년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은 것을 계기로 업무 성과와 공로를 인정하는 조직문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기로 했다.
전년도보다 두 단계나 상승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함에 따라 교직원 사기 진작 및 격려 차원에서 청렴 업무 담당 부서인 감사관 청렴팀에 포상휴가를 줄 것을 2024년 첫 번째 교육감 지시사항으로 시달했다. 김 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청렴도를 언급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남도교육청의 전광판 특혜 의혹이 제기됐었고, 전국적으로 이에 대한 대대적인 언론 보도가 됐었다. 이 시기에 감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감사관실 직원들은 청렴도 향상에 대한 포상휴가를 받은 것.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이냐”는 논란이 있는 ‘전광판 사업’은 62억 원이 발주됐으며, 이 중에서 특정 업체가 90% 이상을 계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남도교육청은 산하 기관과 일선 학교에 교부금을 내려주면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냐는 논란도 있다. 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됐는데도 감사를 제대로 했냐는 의문도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는 이런 상황에서 전남도교육청 고위 간부급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굳이 청렴도 상승을 홍보하며, 직원들 포상휴가까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반응이다.
한편으로는 전남도교육청이 특혜 의혹 등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렴도 상승을 홍보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렴도 2등급에는 전남도교육청을 비롯하여 경남도교육청, 대구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 등 7개 교육청이 있다. 전년도보다 2단계 상승한 교육청도 전남도교육청을 포함하여 3개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청렴도를 부각시키기에는 무리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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