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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건강 전남 초중고 학생 실태파악/ “우리 아이 가장 큰 고민은 성적, 4명 중 1명은 운동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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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건강 전남 초중고 학생 실태파악/ “우리 아이 가장 큰 고민은 성적, 4명 중 1명은 운동 안 해”
  • 목포타임즈
  • 승인 2012.10.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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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털어 놓는 상대 주로 친구 … 가정에서 아버지와 폭 넓은 대화 필요

전라남도교육정보원 산하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구신서)가 전남지역 초중고에 재학 중인 학생 3,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파악 설문조사 종합 분석 결과,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주된 고민의 내용은 성적과 진학취업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 4명 중 1명은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고민의 내용

 
주된 고민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5.9%가 ‘성적’을, 50.6%가 ‘진학취업’을, 그리고 34.9%가 ‘외모체격’을 주된 고민의 내용으로 꼽았다.

성별의 차이에 있어서는 남자는 게임/인터넷 중독(11.2%), 음주/흡연(4.3%)에 대한 고민이 여자보다 비교적 높았고, 여자는 외모/체격(46.0%) 외에 교우관계(21.0%), 가족문제(14.1%) 등에 대한 고민의 비율이 높았다. 학교 급별 차이를 보면 전반적으로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고민선택 비율이 점차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성적(54.3%), 외모/체격(23.8%), 성격(19.3%)에 대한 고민 이외에는 그 선택빈도가 낮은 반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인 경우 성적(81.0%), 진학/취업(77.1%), 외모/체격(44.1%)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항목에 20%이상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성적(47.4%)에 대한 고민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에 비해 적긴 하지만 진학/취업(70.3%)에 대한 고민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을 털어놓는 대상

‘고민이 있을 때 주로 누구와 이야기합니까?’라는 질문에 친구(50.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어머니(41.8%), 아버지(15.1%), 형제자매(13.7%)의 순이었다. 친구를 선택한 비중은 남자(39.2%)보다는 여자(60.9%)가 높았고, 초등학교보다는 고등학생들이 높았다.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도 20.1%에 달했으며 학생 5명 중 1명은 고민이 있어도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학생의 비율은 여자보다는 남자(23.9%)가, 학교 급으로는 중학생(24.1%)이, 면소재지 지역 학생(23.6%)과 성적 하위권(22.8%) 학생이 그 비중이 높았다.

 

▲아침식사 여부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먹지 않는다’, ‘먹지 않는 편이다’. ‘가급적 먹는 편이다’, ‘항상 먹는다’ 등의 선택지로 응답받은 결과, 전체의 54.8%는 ‘항상 먹는다’고 응답하였고, 24.7%는 ‘가급적 먹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반면, ‘먹지 않는 편이다’ 또는 ‘전혀 먹지 않는다’는 응답은 20.5%로 학생 5명 중 1명은 아침식사를 잘 하지 않는 편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잘 하지 않는 학생의 비율은 학교급 및 학업성취도 그룹별, 성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전혀 먹지 않는다’는 학생의 비율이 12.0%에 달하였고, ‘먹지 않는 편이다’로 응답한 학생도 19.8%이었다.

한편, 아침식사의 정도와 학업성취도와도 관련이 있었는데, 상위권의 학생일수록 아침식사를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

한편, 아침을 ‘전혀 먹지 않는다’ 또는 ‘먹지 않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침에는 입맛이 없어서’(42.0%),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36.8%) 등 학생 개인의 성향이나 습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1.1%)나 ‘부모님이 준비해 주지 않으셔서’(6.7%) 등 경제적인 이유는 이에 비해 비교적 낮은 응답율을 보였다.

 

▲운동(또는 신체활동) 여부와 시간

 
지난 1주일 동안 운동이나 신체활동의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5.2%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학생 4명 중 1명은 지난 1주일 동안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등학생보다는 중학생, 중학생보다는 초등학생이, 도시 지역보다는 농어촌 지역 학생이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였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난 1주일 동안 운동 또는 신체활동으로 보낸 시간을 시간 단위로 응답받은 결과, 학생 전체 평균 5.89시간으로 하루 평균 약 50분가량 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시간 역시 남녀의 차이가 커 남자는 7.07시간(하루 평균 61분), 여자는 4.56시간(하루 평균 39분)이었다. 학교 급별로는 중학생이 운동시간이 7.03시간으로 가장 많은 반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은 4.40시간(하루 평균 38분)으로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의 운동시간이 비교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도

 
설문지에 기재한 학생의 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학생의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를 산출하여 학생의 비만 정도를 측정하였다. 비만 정도의 분류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공하는 소아청소년 표준성장도표(2007)에 따라 학생의 연령별, 성별 기준 및 BMI를 통해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 등으로 분류하였다.

비만도 분류 결과, 정상이 전체의 78.8%로 가장 많았고, 비만 8.6%, 저체중 8.4%, 과체중 4.1%의 순이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비만 비율이 비만 11.5%, 과체중 3.1%로 높았고,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비만 비율(12.3%)이 다른 학교 급에 비해 높았으며, 성적 하위그룹 학생들의 비만 비율(11.0%)도 상위권이나 중위권 학생에 비해 높았다.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실태파악 설문조사는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전남교육정책연구소에서 2012년 7월 9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남지역 141개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6,8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되었으며, 이번 분석에 사용된 교육 실태파악 설문은 3,429명(응답률 98.1%)으로 신뢰도 수준 95%에 표본오차는 ±0.5%이다.

<정리=류옥경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39호 2012년 10월 30일자 7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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