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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전경선 목포시의원 / 목포 옥암지구 대학부지 용도변경 신중한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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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전경선 목포시의원 / 목포 옥암지구 대학부지 용도변경 신중한 고민 필요
  • 호남타임즈
  • 승인 2012.11.0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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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미래위한 합리적 해결 방안 마련돼야”

▲ 전경선 목포시의원
국제화와 지방화가 병행하는 무한 경쟁시대에서 국가나 지역경쟁력은 도시의 생명력과 경쟁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도시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정의할 수 있다.

최근 전남발전 반전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목포시는 GRDB 성장률, 상업용도 면적비율, 상하수도 보급률 등에서 전남의 4개시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보다 비교적 우위에 있지만 생산성(즉 1인당 GRDB)및 제조업 종사자와 지식 기반사업종사자비율 등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그래서 미래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고부가가치산업 유치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의 우리 목포는 도시의 생명력과 경쟁력을 각추기 위해서 계획성 있는 비전을 내세워야 할 때이다. 성급한 판단이 내 자녀와 후손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목포시 옥암지구는 지난 2002년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추진해 오고 있다. 옥암지구는 안정된 주거와 교육중심의 도시기능을 최우선으로 한 계획도시로서 많은 시민들에게 선망의 거주지로 호응을 받아왔으며 주민들 또한 자긍심을 가질 정도로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조성되어 있다.

옥암지구 내 대학부지를 설정한 것은 향후 입지적 조건을 더욱 우수하게 만들기 위해 부지를 조성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지난 10여 년 동안 이 부지에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정종득 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들의 무던한 노력도 잘 알고 있다.

옥암지구 내 대학부지는 2001년 남악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당시 목포대학교 등 서남권 지방대학의 신설과 이전을 고려하여 계획했다.

그러던 중 2010년 3월 인천 길병원이 중심이 된 목포한국병원 BRC(주) 목포대학교와 전남도, 목포시가 업무협약을 하면서 대학부지 용도변경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2011년 7월에 대학부지 용도변경을 하기위해 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에 대한 용역이 발주된 상태인걸 알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설명을 하자면,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시행사에서 아파트 단지 내에 많은 편의시설을 하겠다고 과대포장 광고를 해서 주민들에게 분양을 한다. 입주해 보니 분양당시 광고와는 달리 형편없는 시설로 광고를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이 시행사에 항의를 하고 결국 소송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이 언론에 보도도 많이 되고 있다.

옥암지구 대학부지도 별반 다른 게 없다고 하겠다.

옥암지구 개발계획 당시에는 이 부지가 대학부지이기 때문에 건설사에서 보기엔 교육환경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좋아서 분양을 받아 많은 자금을 들여서 건축을 했다. 주민들 또한 그러한 환경이 좋아서 무리해서라도 분양을 받아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시 재정이 어려워서 이 대학부지를 준거지 용지로 용도를 변경해서 한국병원에 매각을 해야겠다는 논리는 우리 주민들을 설득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옥암지구 개발은 아직 준공도 되지 않은 결로 알고 있다. 준공이 되지 않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만 이런 논리는 목포시가 당초 개발계획이 엉망이었다고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처음 개발계획을 세울 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었을 것이고 선진 사례들도 참고해서 많은 고민을 해서 결정된 개발계획 이었다.

그런데 준공도 되기 전에 용도변경을 한다는 것인가? 참 기가 막힐 일이다.

업무협약 내용과 한국병원측의 사업계획서를 보면 A4용지 4장에 아주 간단한 내용만이 담겨져 있다.

내용인 즉 1. 빨리 용도를 변경해 달라. 2. 땅을 저렴한 가격에 분향해 달라. 3. 돈 벌어서 병원을 차츰 증축해 나가겠다. 4. 디지털 클리닉 센터나 약국은 개인분양을 하겠다. 5. 중증 외상 센터로 지정되려면 부지학보가 기본 조건이다 등 이러한 내용 등이다.

그런데 금년 초에 시가 발행한 홍보 팜플렛이나 2012년 2월 반상회를 보시면 사업계획서와는 달리 과대 포장을 해서 홍보를 하고 있다.

시민과 목포시에 한 가지 묻고 싶다.

한국병원의 사업계획은 시에서 세워주나요?

저는 그 동안 수차례 한국병원측의 상세한 사업계획서를 받으라고 요구는 했습니다만 그 다음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제가 왜 사업계획서를 받으라고 요구했냐면 이 부지에 중증 외상센터와 종합병원이 들어옴으로 인해서 우리 목포시민들 그리고 서남권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음으로서 이 지역에 발전이 있고 우리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병원의 마인드는 어떠한 방향인지? 혹여, 국비나 확보해서 시설이나 장비에만 투자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또 시의 재정문제를 이야기 하는데, 하당과 옥암지구 개발이 우리시 재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공영개발 특별회계를 보면 일천억 원 정도를 일반회계에 전출해서 원도심 활성화 하는데 대부분 사용을 했다.

많은 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적립금 한 푼도 적립되어 있지 않다.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지자체에서 땅 장사를 해서 재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더욱 명분도 없고 논리도 부족하다.

따라서 조금 더 우리 목포시의 미래와 우리들이 자녀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개발계획을 하였으면 한다.

지난 10월 30일 한국병원이 중증외상센터로 선정이 된 걸로 알고 있다. 자세한 조건 내용은 모르지만 한국병원이 중증외상센터를 하는데 우리시가 부지를 선정해 주어야 하는 것인지?

제 생각엔 부지를 선정하고 매입하는 문제는 당연히 사업자인 한국병원이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시에서 이렇게 부지 확보를 위해서 애를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

결론적으로 이 부지에 대학이 들어오는 것이 지역 발전과 주민들에게 이익이 될지 또는 중증외상센터와 종합병원이 들어오는 것이 좋은 것인지는 깊이 생각을 해봐야 될 문제이다.

용도 변경에 대해서 찬성하시는 분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만 누구도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실수가 없도록 서로 노력은 해야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무엇이 그렇게 급합니까?

이 부지가 매각이 되지 않으면 우리시 재정이 부도가 나는 것도 아닌데......

특히 각 기관과 목포대학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목포의대 유치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간을 두고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감히 제안 드린다.

우리 목포의 발전과 미래 그리고 후손들에게 부끄러움 없는 결정을 위해서 서두르지 말고 목포대학교 의대 유치 문제가 결정 될 때까지라도 대학부지 용도 변경 건은 잠정 미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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