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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민 절반 몰라 ‘홍보’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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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민 절반 몰라 ‘홍보’시급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1.12.01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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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실시, 무단투기·배출 방법 번거로움 등 문제도 지적

목포시민 2명중 1명은 정부가 2012년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양 만큼 요금을 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기관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전남목포소비자연맹(회장 오영희)이 2012년 시행예정인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범 시행을 앞두고 목포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시민 의견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실시됐다. 응답자는 여자 62.6% 313명, 남자 37.4% 187명이었으며, 주거형태는 아파트 63.8% 319명, 단독주택 114명 22.8%로 조사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양상을 보였다.

조사결과 조사대상 94%의 시민이 음식물쓰레기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음식물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이 일반 가정보다는 음식점이 많이 배출할 것이라고 응답해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가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민에게 인식시키고, 가정에서 냉장고 청소, 식자재 먹을 만큼 구입 등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조사대상 96%가 음식문화개선 관련, 음식점에서 밥과 반찬을 덜어먹는 방식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민들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위한 실천에 대해서도 73.2%가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동참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목포지역 음식점들이 전남도가 실천하는 앞접시 이용과 집게 이용 정책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음식 문화 개선이 일반음식점에서 가정으로 점차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게 보인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대해서는 시민 50.8%가 ‘모르고 있다’고 답변해 2012년 종량제 시행을 앞두고 소비자에게 많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다면 93.4%가 참여의사를 밝혀 실천의지는 높아 보인다.

평균 음식물 배출 비용에 대해서도 2천 원 내외가 40.8%, 3~5천 원이 28.2%를 차지하고 있어 현재 1,000원의 정액제에서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민들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대해 참여의사를 보였지만 음식물 종량제가 실시될 경우 무단투기 58.6%, 배출방법의 번거로움 31.3%, 수수료 인상 9.6%등의 문제점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감안하여 목포시가 시민들에게 좋은 제도가 잘 정착되도록 다양한 시범지역 실시로 시민들의 불편이 없는 종량제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희 회장은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사후처리 중심 전략보다 원천적인 감량화를 추구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는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시민의 협조가 뒷받침 되어야 하며, 문제해결에 있어서 지자체와 주민 모두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체계 확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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