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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대형복합쇼핑몰 입점“목포시-무안군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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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대형복합쇼핑몰 입점“목포시-무안군 갈등 조짐”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05.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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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 서부권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방안 요구 / 지역 소상공인 … 지역 경제 초토화시키는 살인 행위

전남도청 소재지 남악신도시 무안군 행정구역인 남악지구에 대형복합쇼핑몰(GS리테일) 입점을 둘러싸고 목포시와 무안군의 감정싸움 조짐이 일고 있다.

무안군이 지난 3월 전남도청 인근 약 2만평 부지에 GS리테일의 대형복합쇼핑몰 건립을 허가함에 따라 목포지역 소상공인들과 목포시의회가 인근 상권에 미칠 큰 파장을 직시하고 성명서를 통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목포지역 지역 소상공인들은 최근 대형쇼핑몰입점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전경선, 나웅)를 결성하고 대 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호소문을 통해“대형쇼핑몰이 입점하게 되면 지역소상공인의 생계를 짓밟히게 된다”며“그 동안 연이은 대형마트 출점 이후 주변식당, 의류매장, 편의점, 슈퍼마켓, 도소매, 서비스업 등의 매출이 현저하게 감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시와 무안군이 지역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대형 쇼핑몰 입점을 묵과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목포시의회도 지난 8일 무안 남악지구 대형복합쇼핑몰(GS리테일) 입점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파주시 사례를 들고 2011년 대형 아울렛이 들어온 이후, 인근 상인 70%가 매출액 50%까지 감소하였고, 여주시 경우 기존 상권 대비 매출의 약 40% 감소하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도 지난 1일‘지역경제 위협하는 전남지역 아울렛 입점반대 성명서’를 통해 “전남지역에 여수(신세계), 순천(코스트코), 광양(LF))에 이어 함평(신세계), 나주(신세계 프리미엄), 무안(GS리테일)에도 아울렛 입점이 가시화 되고 있어 중소상인과 골목상권, 지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대형마트 1곳이 입점하면 주변 최소 반경 3km내의 상권이 몰락하고, 재래시장이 무너지는 모습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나아가 대형유통회사들은 대형마트로 입점이 까다로워지자, 100평에서 300평 규모의 기업형 슈퍼마켓 확장정책을 펼치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정신은 내팽개친 채 오로지 이익극대화에 몰두하여 골목상권까지 장악해 가고있다”고 주장했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한국은행 경제연구원(2014년 6월-권태구 연구)의 자료를 근거로, 실제로 대형마트가 1개 들어 설 때 마다 인근의 22개의 동네 슈퍼나 80여개의 소매점들이 폐업을 한다고 들었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노화봉 연구원)를 근거로 초대형복합쇼핑몰이 입점을 했던 영등포 신세계의 타임스퀘어, 경기도 파주의 신세계 첼시, 롯데 프리미엄몰 아울렛의 경우 반경 5~10Km내의 전통시장, 슈퍼, 음식점, 의류소매점, 잡화점, 이미용실 등 다양한 중소상인들의 매출이 평균 46.5%이상 떨어졌으며, 특히 입점 이후에는 지속적인 매출감소로 이어져 2~3년 내, 60%이상의 중소상인들이 폐업을 하는 상황으로 조사됐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청 소재지 남악지구에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직장인들은 편의시설을 근거로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상업지구내 상인들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장사를 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대형복합쇼핑몰은 지역 경제를 초토화시키고 자영업자를 몰락시키는 살인행위라고 격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남악지구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대형복합쇼핑몰에는 옷가게 뿐만아니라 미용실, 커피, 음식점, 복합영화관 등이 들어서며, 기본적으로 주차장이 완비돼 있기 때문에 남악지구는 물론 목포 장미의 거리, 차 없는 거리, 무안읍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별도로 무안군 일부 이장들은 목포시의회의 성명서 발표에 항의 방문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으로 무안군 세입 확충에 도움이 되는데 목포시의회가 반대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35호 2015년 5월 13일자 15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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